1. 설마 니 녀석이...
친구녀석과는 아침 10시 정각에 우리집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원래 12시배라서 10시30분쯤에 만나도 충분했는데 코리안 타임을 생각해서 일부러 30분 일찍 만나자고 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군대동기인 이 녀석을 수년간 봐온 나로써는 이녀석이 빨리 올거라는 생각은 3.14% 전혀 들지 않았다.
여행을 가기전날에 이상하게 잠이오지 않았다.
나는 매주 일본에 있어서 별로 준비할 것없지만 친구가 여기저기 가고 싶다고해서 오히려 내가 더 바빴다.
이 녀석 때문에 술도 안 마시는 내가 후쿠오카 아사히 맥주공장 예약을하고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다녔어야 되었다.
그리고 평일에는 원래 일을 해야되는데 이녀석떄문에 쉬는지라 월요일날 할 일들도 금요일날 모두 끝마쳐 놓아야되어서 그런지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 못 했다.
새벽 2시에도 자다가 덥고 모기 때문에 도저히 잠이 안와서 송도 해수욕장 근처 공원에가서 조깅을 하고 왔다.
그리고 찬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의학적으로 조깅이나 격력한 운동을 한뒤 찬물로 샤워를 하면 심장박동수가 크게 올라가며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일본드라마나 한 편 감상하면서 잠을 자보자하고 일본 추리 드라마 한편을 보는데...
이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범인이 누군지 알고 싶어서 끝까지 보다가 오전 6시가 되버렸다.
4시간이라도 잠을 자야지하고 잠을 청하는데 ....
잠이 막 들어가던쯤 오전 8시쯤 전화가 왔다.
친구녀석이 해외여행이 처음이라서 갑자기 해외 갈 때 주민등록증을 가져가야 되냐고 물어본다 -_-;
왜 민증을 가져가냐고 물어보니 면세점에서 부모님 담배 좀 사다드리려고 하는데 민증이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필요없다고 알려주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9시30분쯤 또 전화가 왔다.
"야 ~ 나 도착했어~ 어디야~"
우와... 이 녀석이 무려 30분이나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난 아직 샤워도 준비도 안 했는데... (난 이녀석이 당연히 늦을줄 알고 10시쯤에 준비하고 나올려고 했다)
오히려 약속에 내가 늦은상황이 발생되었다.
잠도 3시간도 못 잔채 비몽사몽으로 약속장소에 나갔고 친구녀석을 내 차에 태우고 우린 부산항으로 떠났다.
2. 입국심사는 무서워
피곤해서 배에 오자마자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날 깨운다.
"야~ 이거 어떻게 적어야되???"
그 녀석이 나에게 꺼내든건 입국심사 카드와 세관물품 신고서였다.
그래서 내가 적은걸 보여주면서 보고 쓰라고 했다.
"이야... 넌 언제 오자마자 이런걸 다 적어놓았냐... 역시 고수군..."
나는 매주 일본에 오기 때문에 입국심사 카드 같은건 한 10장정도 미리 써두어놓은게 있다.
그리고 다시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잠시 일어났는데...
혹시나 해서 걱정되는 부모님 마음처럼 그 녀석의 입국심사카드를 한 번 확인 해보았다.
"야~ 임마~!! 일어나봐..."
친구는 자다가 내가 깨우니까 토끼처럼 졸린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야... 미친x아~ 여권번호랑 한자이름까지 똑같이 쓰면 어떻게 하냐..."(우린 남자들이라 거친말도 서슴없이 한다)
친구녀석은 그대로 쓰라고 하니까... 진짜 하나도 안 읽어보고
한자 이름이랑 여권번호까지 그냥 그대로 받아적었다 -_-;;;
그리고 나는 다시 잠을 청했다.
영화 람보를 보면 람보를 고문할때 잠을 자게 한 뒤 1시간마다 그를 깨워서 암호를 대지 못 하면 채찍으로 때리는데...
지금 딱 그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1시간 이상만 자면 누군가 어김없이 깨운다...
또 다시 잠을 자는데 1시간이 지나고 친구녀석이 나를 또 깨웠다.
"야 지금 티비에 입국심사인가 뭔가 나온다는데.... 이거 어떻게해? 잘못 대답하면 별실로 가서 질문한다는데..."
친구녀석은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입국심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나보다...
뭐 딱히 어려운거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는 이러다가 일본땅 밟아도 못 해보고 쫓겨나는거 아니냐 니랑 같이 들어가면 안되냐 등 하소연을 한다.
입국심사는 한명 한명씩 따로 해야된다고 하니까...
그럼 거기서 물어보는거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해서 5분 속성교육을 해주었다.
요즘 잠을 잘 못 자서 입술부분이 페여있는데 이 날은 하루종일 피곤해서 페인곳이 2군데로 늘어났다. (알보칠이 필요하다)
3. 우린 일빠로 간다.
매주 일본에 가는 나는 하카타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몇 시에 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입국심사에서 조금만 시간을 지체해도 버스가 오기까지 30분을 기달려야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엘레베이터나 에스카레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달려가 항상 1번으로 입국심사를 받는다.
입국심사를 가장 빨리 받고 나오면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오늘은 친구와 같이와서 이 작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야... 나가자마자 계단으로 달려들어가....그래야지만 입국심사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고 널 살릴수 있어~!!"
친구녀석이 입국심사가 처음이라 질문을 해도 막히고 시간이 지체가 될 걸 계산한 나는 한가지 묘수의 꼼책을 만들어냈다.
"야~ 우리가 일빠로 입국심사를 받으면 사칙연산처럼 정배열로 나란히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니가 받을때 모르는걸 내가 옆에서 대답 해줄수 있으니 무조건 달려라..."
(지니어스급 콩푼패스)
그렇다 이건 정말 지니어스의 콩픈패스급 발상이었다.
입국심사는 한 명 한명 따로 받아야 되지만 정배열로 입국심사를 받을경우는 힐러처럼 옆에 사람을 서포트 해줄 수가 있다.
우린 배가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나라의 폴처럼 입국관리소로 달려갔다.
예상대로 심사관이 친구에게 질문을 하자 친구가 대답을 잘 못하자 내가 친구라며 친구의 답변을 대신 대답을 해주었고 우리는 가장 먼저 하카타항을 빠져나와서 무사히 버스에 탑승했다.
"오~ 버스에 우리빼고 아무도 없어... 이 자식 초고순데...."
일단 1차미션을 컴플릿하고 우린 다음 목적지인 텐진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4. 뒤죽박죽이 된 여행계획
텐진에서 식사후 -> 텐진근처 신사구경 -> 텐진 거리 구경 -> 캐널시티 이동후 쇼핑-> 저녁식사 -> 디저트 섭취 -> 후쿠오카 타워 -> 모모모치해변 -> 포장마차에서 간단한 식사 -> 인터넷 카페에서 잠자기
친구녀석과 나는 둘 다 남자고 우린 정말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고 지난번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인터넷카페에서 잠을 자기로 하였다. (http://blog.naver.com/mechora/220441376696 일본 인터넷 카페에서 숙박하기 지난 포스트 참조)
우린 일단 텐진으로 이동을 했다.
하카타항에서 하카타역까지는 230엔이고 텐진까지는 190엔이다.
어차피 캐널시티를 갈거니까 텐진에서 내려서 걸어가는게 돈을 절약하는 길이다.
텐진에 도착시간하니 오후 3시 45분정였다.
이 시간이 아주 애매하다. 이게 점심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저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그렇다고 해도 배는 너무 고프니 식사를 안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조금 이르지만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텐진 솔라로이드 플라자 식당코너에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친구녀석이 뭐를 좋아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 녀석의 입이 매우 서민적(싸구려 입맛)이라 굳이 비싼 일본음식은 안 먹어도 될 것 같고 일본의 특산물정도만 먹게 해주면 될 것 같아서 친구와 나는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인 텐진의 보테야로 향했다.
(아닛 이 맛은....)
거기서 오므라이스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였고 친구녀석에게 먼저 맛을 보게 해주었다.
친구녀석이 오므라이스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를 양쪽 번갈아 한 입씩 먹고 나에게 말했다....
"제 평가 점수는요 .... 10점 만점에 1점 드리겠습니다.... 뭐야.... 이게 시x~!"
ㅋㅋㅋㅋ 아 ... 미치겠다...
친구의 너무 직설적인 말에 소심한 나는 상처 받았지만 그래도 밥 값은 이 녀석이 전부 다냈으니 어차피 상관없었다. (가이드비는 안 받지만 부대비용은 이녀석이 전부 다 낸다)
(우리가 먹은 것들 오코노미야키와 오므라이스 야키소바)
아무래도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는 친구녀석의 입에 안 맞는거 같다.
저녁에는 이 녀석이 혀를 내두를만한 곳으로 데려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5. 덥다 ~ 더워...
친구녀석과 소화를 시킬겸 텐진주변을 안내해주기로 하였다.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주변의 빅쿠카메라를 가면서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다.
"한국의 테크노마트 같은 곳이고 빅쿠카메라의 라이벌로는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친구가 바로 말했다...
"뭐??? 일본자식들 완전 변태네 .... 무슨 매장이름을 요도???라고 지으냐..."
상상도 못한 친구의 드립력에 빵터졌다...
그리고 텐진주변의 신사에 가서 사진 한 방만 찍고 우린 너무 더워서 캐널시티로 이동햇다.
(신사에서...)
6. 비장의 무기
캐널시티에서 친구녀석을 데리고 쇼핑을 하기로 하였다. 친구녀석은 마지막날에 여자친구에게 뭐를 사다주면 좋을까 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정말 내가 여자친구 데리고 쇼핑몰 데이트 하는 기분이다.
스포츠용품을 고르는데 이거 어떠냐 저거 어떠냐 나한테 물어보는데 정말 피곤하다...
와... 친구녀석은 에너지아이져처럼 지치지도 않고 이곳저곳을 다 싸돌아 다니는데 정말 놀라운 체력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시킨 오므라이스는 블랙엔 화이트 오므라이스)
그리고 다음은 저녁식사....
이녀석의 웅진코웨이 정수기 같은 깐깐한 입맛을 만족 할만한 곳은 딱 한군데 알고 있다.
바로 캐널시티에 위치한 오므라이스 집인데 이 오므라이스는 정말 위대하다.
우리나라 중국집 오므라이스와 달리 런치의 제왕처럼 가운데를 푹찌르면 오므라이스를 덮은 계란들이 칡처럼 즙을 뿜어내며 밥속에 계란이 스며든다.
마치 요리왕 비룡의 마파두부처럼 이 요리를 한 입먹으면 우주로 날라갈것만 같은 문화컬쳐를 느낄 수 있는 맛이라...
서민적인 입맛에 길들여져있는 이녀석에게는 분명 엄청난 쇼크를 가져와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윽고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이 녀석은 카톡 보이스톡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와... 해외까지 와서 이렇게 여행지 들린걸 일일히 보고를 하다니 역시 여자친구가 있는 종족들은 참 힘들어보인다.
나는 화이트 블랙의 오므라이스를 주문하였고 친구는 내 비장의 무기인 야들야들 오므라이스를 주문하였다.
이윽고... 오므라이스가 기염을 토하며 등장하였다...
친구께 먼저 나오고 내께 그 다음에 나왔고 나는 친구녀석에게 먹는 방법을 전수 해줄려고 하는데...
친구녀석이 전화를 하면서 그냥 아무생각도 없이 우리나라 오무라이스 먹듯이 밥을 위로 얺어서 오므라이스를 뒤로 뒤집어 뒤죽박죽 막 섞어버리는것이었다.
"야~~~~!! 안돼~!! 야메떼!!!!"
친구녀석이 어이없는듯 나를 쳐다본다.
"어~ 잠깐만...(여친과 통화중) 왜....??"
아... 이 녀석 진짜 오므라이스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걸 그냥 개밥을 만들어먹다니...
(그냥 봐도 톡 건드리기만 하면 과즙이 쏟아져 나올것 처럼 생겼는데....)
이래서 탕수육먹을때 부먹과 찍먹이 싸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 이건 이렇게 먹으면 안되는 오므라이스란 말이야... 으어어어어..."
(친구는 한 입먹어본다...)
"우와오와오아아!!!!!! "
친구가 오므라이스를 한 입먹고 소리쳤다.
"이거 맛있는데... 맛있으면 되었지 뭐...."
하며 내 어깨를 쓰담쓰담 해준다...
마치 슬램덩크의 정대만이 농구가하고 싶어요 안 선생님 하고 울부짓던 그 심정이었다..
그리고 친구는 다 먹고 나서 또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제 평가점수는요. 10점 만점에 8점 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도 더 맛있는걸로 부탁해요~!"
아... 역시 이 자식은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처럼 미지의 세계의 음식을 탐방하는걸 좋아하는 같다.
이번껀 예상외로 선망했다...(한편으론 10점을 받을 음식은 대체 어떤 음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린 디저트를 먹으로 2층으로 향하였다.
디저트는 우리나라 강남역 7번출구에서도 파는 콜드스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하였다.
여긴 웃긴게 아이스크림을 제조 할 때 손님들에게 콜드스톤 로고송 노래를 불러준다.
영어버전과 일본어 버전등 각나라 버전이 준비되어있는데 아쉽게 한국어 버전은 없다.
친구녀석과 나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했고 여자점원이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다.
"한국이요~"
라고 말하니 여자직원이 나보고 일본어를 잘한다며 접객용멘트를 날렸다.
나는 그냥 예전에 일본에서 유학다녀와서 일상적인 회화는 가능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한국어버전의 노래는 준비되어있지 않으니 일본어버전으로 하겠다고 말을 한다.
노래는 한국에도 있는 동요 "우리모두 다 같이 손뼉을~ "노래의 계사 버전이었다.
친구녀석은 그노래를 다 듣고 박수를 친다.
나도 따라서 박수를 쳤다.
아이스크름을 나에게 주면서 여자직원이 나에게 묻는다.
"일본 어디서 유학했어요?"
라고 또 물어보자 ....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심심했나보다)
"도쿄요~"
라고 말하자 그 여자애는....
"에에~ 우라야마시이~(부럽다) 나는 아직 도쿄에 가본적도 없는데..."
라고 여자 직원이 말했다.
이 여자애는 나이가 상당히 어려보였고 나이가 많아봤자 대학생정도로 보였다. (그러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나도 그 나이때 일본와서 이런데서 하루종일 알바만 했어요... 이제는 늙어서 아르바이트같은건 못 하고 ~"
이러니까 그 여자애와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날보고...
"에엣~ 손님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랑 비슷하신 나이또래 같은데..."
라며 또 영업용멘트를 나에게 날린다... (일본애들은 참 세일즈정신이 투철하다)
"이래봐도 30대입니다. 머리는 노랗지만 나도 젊어보일려고 노력한다우... 아이고 허리야..."
라고 말하니 직원둘이...
"에엣~! 우쏘!~(거짓말) 훨씬 더 젊어보여요. 나랑 동갑인지 알았네~"
라고 이야기를 했다...
옆에서 할짝할짝 아이스크림을 먹던 친구녀석이 나를 보더니...
"야... 너 지금 뭐하는거야... 빨리 번호따...-_-"
라는 헛소리를 한다...
친구녀석은 일본어를 모르니 내가 무슨 헌팅이라도 하는줄 아는가보다 직원들이 손님이 없어서 시간 때울려고 그냥 물어본건데 일본어를 잘 모르는 친구는 이 상황이 뭔진 모르겠고 그냥 서로 웃고있으니 내가 무슨 마음이라도 있는걸로 오해했나보다...
이 녀석 뭐지? 하고 잠시 방심한 순간...
"플리즈 폰넘버...."
이 미친x이 나를 가르키면 전화번호를 달라고 그 여자직원에게 갔다...
"뭐하는거냐 너~ 아이고... 니가 생각하는거 그런거 아니다~"
이 녀석은 CO2 불순분자처럼 불순한 생각밖에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_-;;;
친구녀석은 나와서...
"너야 말로 뭐하는거냐 너~~ 너도 빨리 아무나 꼬셔서 장가가고 그래야지... "
라며 갑자기 해외와서 오지랖모드가 발동되었다.
이야... 이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인데...
우리 회사에서도 부장이나 과장이 항상 야외봉사활동을 가면 거기에 젊은 여자들있는데가서...
항상 나를 가르키면서...
"저기 우리회사 직원중에 미혼직원이 있는데... 한 번 만나볼 생각이 없습니까?"
하며 난처한 상황을 여러번 만들어 정말 회사다니기가 싫었고 그 덕분애 회사도 그만두었지만 .....(그 이외도 여러가지 일이있었다)
일본까지 와서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니 황당했다...
다만 친구녀석이 여행중 밥 값이나 차비 디저트는 다 사주는 입장이라 그런걸 생각하면 그렇게 열받지 않았고 그냥 그 상황이 코믹적이었고 상대방도 이 녀석이 하는 말을 잘못 알아 들었으니 별 상관은 없었다.
우리회사 부장님이나 과장님을 모시고 여행하는것도 아니고 이 녀석 또 이러는거 아니야?
하고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처럼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상관은 없는것 같았다.
이 녀석은 영어와 일본어를 잘못하니 어차피 이 녀석이 뭐라하든 상대방은 알아들을일이 별로없다.
그리고 우린 다음장소인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해변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나는 모모치해변이나 후쿠오카 타워는 옛날에 다 다녀왔다)
그러자 친구가...
"야 ~ 귀찮다... 그냥 오늘은 시원한 실내에서 있다가 내일가자... 무슨 극기훈련 온것도 아니고 난 맛있는거만 먹기만 하면되
라고 하길레 급 일정변경 ....
솔직히 나도 오늘 잠을 많이 못 자서 더 이상 피곤해서 못 걷겠고 너무 힘들다...
캐널시티에서 뭐 할것 없냐고 친구가 묻길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절대 우리둘이 가서는 안되는 강철의 연금술사의 현자의문 같은 그곳에 가버리고 말았다..
아... 일본여행중 여기만큼은 절대 들리지 말았어야되는데...
친구와 나는....
이번 여행경비의 3분의 1을 날려버린 바로 그 장소에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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