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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음주는 일본어 능력시험!

아마 다음주에 일본어능력시험이 있는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일본어능력시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N1이전에는 400점 만점이던 시절이있었다.


예전에 일본 자전거 여행이 끝나자마자 일본어능력시험 1급이 있어서 시험을 보러 갔었다.


일본 자전거 일주를 하는 3달동안 단 한번도 책도 본적이 없었다.


3달동안은 정말 밖에서 노숙만 하고 살아서 오로지 달리는 것만 생각하고 오늘은 어디서 잘까?


그것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었다면 24시간 일본어만 생각 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노숙을 하다가 경찰들이 출동 한적이 매우 많았다.


특히 공동묘지에서 노숙을 하다가 주민이 신고가 들어왔었는데 .... (아니 왜 공동묘지에서 와이파이까지 잡힌거야?)


그때 진짜 깜짝 놀랐었다...



 

 

자다가 갑자기 텐트속으로 손이 들어와서 정말 놀랐고 정말 무서웠던 적이 있었다.


그 이외 경찰들과 이야기 한 적은 정말 많았고 자전거 여행객은 항상 검문을 받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원래 일본은 자전거 탄 사람들도 검문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일본어로 어디서 왔고 지금 자전거 여행 몇일차이며 어딜 향해 가고 있다등을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어떤 상황이든 일본어가 바로 튀어나올수 있도록 머릿속에 세팅을 해두었다.


그리고 나는 일본의 도쿄에서 거주를 했었지 다른 지방은 거주를 안 했는데 다른지방 사투리는 참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길을 많이 물어봐야되서 사투리도 거진 알아듣게 되었다.



(자전거 여행 할 때 이곳저곳에 신세를 많이 지었다)


정말 일본자전거 여행 3개월이 내 인생에서 일본어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길거리 표지판이나 한자도 모르면 길을 잘못 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한자도 기억을 했었고 사람들 한마디 한마디에도 정말 귀를 기울였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도 많다보니 계속 일본어로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일본에 살면서 만났던것보다 훨씬더 진솔하고 많은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었던 적이 많다.






그 덕분이었을까? 한국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일본어능력시험 1급을 보러 갔는데 시험문제가 너무나 쉽던거다.


물론 일본어 능력시험 1급에 나오는 문제는 일상회화에서 잘 안 쓴다.


하지만 난 원래 전공이 일본어고 어느정도 실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아예 책을 한 번도 안 보고 시험을 보면 점수가 높게 나올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나중에 시험결과를 보고 나니 독해에서 2문제정도만 틀렸지 청해라던가 문법은 전부 만점인것이다.


내 자신도 참 놀랐는데...




뭐... 지금이야 상대평가로 바뀌어서 일본어능력시험을 보면 한 두문제 틀려도 그냥 만점이 나온다.


N1으로 바뀐뒤도 만점을 받았고 그 때는 회사다니면서도 일본어능력시험 공부도 보고 그랬던 시기라 만점이 나온건 당연했지만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봤던 시험의 결과는 의외로 충격적이었다.


뭐... 자전거 여행이 끝난뒤로는 일본어로 편지를 써가며 신세진 사람들에게 먹을것들을 하나둘씩 보내주었지만...


오히려 반대편 사람들이 또 먹을걸 보내와 나를 당혹스럽게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름답고 좋았던 추억이다.


내가 몸만 조금만 더 건강해도 다시 한번 자전거여행 같은거에 도전 해볼텐데...


원래 나중에 회사 퇴직을 하면 가장 먼저 도전해 볼게 세계자전거 일주였는데 회사디니면서 이렇게 몸이 망가질지는 생각조차 못 했다.


후~ 이렇게 주말도 끝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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