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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가오는 연말과 두려움...

 

 

 


몇 일전 일본배드민턴 대회 파트너(한국인)이 부산에 내려왔다.


실력이 출중하다고 본인이 말해서 믿을 수가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잘했다.


일본 배드민턴 대회를 B조로 신청했는데 이친구랑 같이 나가면 A조로 나가도 상관없을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B조로 나가면 너무나 싱겁게 우승을 해버릴것 같다라는 그런느낌?
 

부산에서 내놓으라는 고수들이 모인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친구랑 같이 게임을 했는데 전부 이겼다.


아니 실력의 격차가 너무나 많이났다.


이정도라면 분명 일본에서도 통할것이라 생각되고 쉽게 지는게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생각 때문에 오히려 지난주에 매매를 매일 해버린것 같다.


배드민턴 연습을 해야되서 주식매매를 많이 안 했지만 쉽게 이길수 있을거라는 생각과 그럴거면 차라리 그동안 매매를 많이 해두자라는 생각에 매매를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이번 강좌에도 올렸지만 매매일지를 올리면 블로그 방문자 수는 1000명가량되고 매매일지를 안올리면 블로그 방문객수는 500명 가까이 밖에 안된다. 어차피 내가 블로그로 돈을 벌거나 하는건 전혀 없다.


그냥 주목 받고 싶어하는 일종의 관종(관심종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도 안 좋고 그냥 주식을 하면 매일 우울해지고 괴롭다.

 

 

 


월가투자의 대가 제시리버모어라는 외국인 투자가가 우리나라 돈으로 몇 조원을 넘게 벌다가 결국 파산해서 자살해 죽었는데 그 기분이 약간은 이해가 간다. 주식으로 아무리 돈을 번다한들 행복을 느낄 수 없는거 같다.


아니 매일매일 찾아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나를 사로잡혀 그것에 빨려들어 갈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내가 연전연패나 슬럼프에 빠져있으면 말을 안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 오히려 반대인데도 이렇게 되버렸다.


수면매매를 만들어서 호가창이라던가 이런걸 안보고 자면서 하는 매매를 만들어서 그동안은 그나마 주식을 조금씩 했었지만 지금 시장은 하락장이라서 이런 매매자체가 아예 되질 않는다.


계속 주식창을 보고 집중하지 않으면 수익이 절대 날 수 없는 시장이 지금 시장이라 긴장도 계속 되니 이 긴장감 자체가 너무나 싫다.


일본에 가는 비용도 두배로 인상되어 돈도 더 많이 벌어야되고 물가도 많이 오르고 이것저것 돈 쓸곳은 많아지고 내 수입은 매달 일정하게 가이드 라인을 잡아놓고 버는데 그것보다 더 벌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으니 조급함이 생기는것도 같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로또를 한 3만원한치 사봤는데....


세상에 단돈 5천원도 맞은게 없이 전부다 꽝이었다.



그냥 로또나 당첨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요즘 현실이라 그런지 로또를 오랜만에 왕창 사봤는데 역시나 죄다 꽝이었다. 내가 군대가기 3일전에는 로또를 10만원한치도 사서 로또 당첨되면 해외로 이주를 해야지 생각을 했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될일은 전혀 업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삼겹살집에서 혼자가서 쫒쳐나서 이번에는 배드민턴 파트너와 삼겹살을 기어코 먹고왔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이슬람쪽이라 소고기 밖에 못 못 먹어서 비싼 소고기를 먹을수 밖에 없어서 삼겹살이 참 그리웠는데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 참 맛있는거 같다.(거기다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무슨 고기를 10인분씩 먹는다)


 

 


고등학교 동창이 주식을 배우러 부산에 내려오면 이제 혼자 삼겹살집에 가서 쫓겨나는 일은 없을것 같다.


내가 주식하면서 그동안 힘들게 배우고 여기까지 올라오기 위한 모든 노력과 수고를 이 녀석에게 모두 전수하고 나면 나는 왠지 호주로 떠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녀석이라면 주식으로 내가 못 이룬꿈을 이룰수 있겠지~


그냥 6년전 공기업 회사합격자 발표 통지전화가 올 때가 생각난다.

 

그 때 어차피 붙을 생각도 안 하고 있었고 떨어지면 그냥 일본으로 다시 갈 생각이었는데 합격되고 좋아서 펄쩍펄쩍 뛰던 내모습....



참 미련했다...


좀 더 시야를 넒게 가졌어야되는데...



그 떄 그 선택을 하지 않았어야 되는데...


만약 그 때 회사를 안 들어갔었으면 지금 이렇게 몸이 망가지지 않았을텐데...


 

 



연말이라 그런가 다들 바쁘고 정신없이 보내는거 같아보인다.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방콕에 놀러갔었고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를 방콕에가서 보내고 올까헀지만 크리스마스가 이번에는 주말이랑 겹쳐서 따로 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올해 크리스마스와 12월31일은 쓸쓸하게 한국에서 보내야 되는건가....


아... 운동도 열심히해서 다시 살도 빼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은데 주식 때문에 시간이 없어 아무것도 하질 못 한다.


예전에 영어학원을 다녔을때는 크리스마스전에 만나서 파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 지금은 영어학원을 다닐 시간조차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