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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심란한 하루...

오늘은 내 자신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날이다.


금요일 다우지수가 내리는걸 보고 우리지수도 힘들어보이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금요일날 종가베팅도 했던지라 약간은 마음에 걸렸지만 어차피 떨어지면 원칙손절하면 된다 상관없다.



그런데 주식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갭상승으로 출발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갭은 내 예상과 달리 너무 올라가 오늘 오랜만에 일백을 달성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원래 목표로 헀던 목표가는 한참을 초월했는데 내 마음속에서 욕심이라는 녀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주 금요일날은 일본에 가지 그럼 목요일까지 밖에 매매 못하잖아 좀 만 더 올라갈때까지 기달려봐"


"다음주 월요일에도 휴일이라 쉬고 추석때문에 매매도 못 해서 이번달은 수입이 적잖아 좀 만 더 기달려봐"


"오랜만에 일백 찍어서 자랑도 하고 싶지? 좀 만 더 올라갈때까지 놔도봐"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다 떠올랐다. 금요일날은 정말 칼 같이 원칙을 지키며 익절을 했는데 ....


시작부터 갭이 떠버리니 흔들리기 시작한다. 6월달 이후로 일백을 달성한적은 한번도 없다. 그도 그럴것이 원금이 250만원으로 매매를 헀기 때문에 일백을 달성할려면 하루 수익률 40%를 달성해야 된다.


지금은 수익금이 300가까이 되어서 550까지 현금으로 매매 가능하고 신용으로는 2000이상 가능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일백을 달성 할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나는 흔들리고 말았다.


 


갭상승했던게 다시 내리는데 익절을 해야되는데 그냥 우두커니 보고만 있었다.


어차피 저가에서 잡았으니 조금 밀려도 종베로 가져가서 내일 일백이상을 찍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황이 안 좋고 지수가 밀린다.


무조건 익절하고 나와야된다....



 

 


아... 하지만 나도 결국 욕심에 지배당하여 익절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절가도 터치를 안 했기 때문에 손절도 하지 않았다.


다른때보다 추석이라던가 연휴 혹은 여행가기전 이럴때가 제일로 많이 흔들린다.


9월달도 손실 없이 계속 수익을 얻은걸로 만족하고 오늘 큰 수익을 주었을때 챙겼어야되는데...


욕심과 자랑심리가 갑자기 발동하여 수익을 챙기지 못 했다.



결국 오늘 아침부터 열받아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화가나서 침대에 누워서 계속 잠만 잤다.


전업투자자는 자고 일어나서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하고 지낼때가 종종있다.


회사원 시절에는 업무중 전화만 와도 전화를 받아야되서 말을 하거나 아침인사등을 하면서 말을 하지만 전업은 다르다.


그냥 내가 밖에 안 나가면 하루종일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을수도 있다.


 

 



어제는 갑자기 단체 카톡방을 누가 만들어 날 초대했는데...


10년된 군대 동기들이 단톡방에 초대했다.


반갑기보다는 난 이게 정말 뻔한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방을 만든 목적자체가 동기중에 또 누가 결혼한다고 해서 만든게 뻔하기 때문이다.


군대동기 결혼식에 2번인가 참석했는데 군대동기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결혼식에서 엄청 뻘쯤했다.


밥도 혼자 먹는데 다들 올것처럼 말만해놓고 사실 하나도 안 오다니 난 남의 결혼식을 너무 많이 챙겼다.


다들 자기 소식과 근황을 말한다.


몇 명뺴고 토끼같은 마누라에 여우같은 자식들 낳아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며 내가 부럽다고들 한다.

 

이 녀석들은 평범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거 같다.


이번에는 결혼식해도 절대 안 갈거다.


회사 다닐때도 그렇고 동기나 사람들 결혼식에는 부조금을 다내거나 결혼식에도 다 참석했는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축의금 낸게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무지 아깝다.


나쁜놈들 내가 회사 나갈때 그동안 수고했어라는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었으면 별로 기분이 안 나쁜데...


그런말 조차 없었어서 인생을 헛산 기분이 매우컸다.

 

 


이번에는 군대동기가 결혼을 하든 말든 축의금을 내거나 결혼식에 갈 생각은 절대 없다.


어차피 난 결혼 못 할거니 돌려받을일도 없고 어차피 결혼식 끝나면 연락도 안 하는 애들이니...


지난번에도 동기 결혼식이후 결혼식 끝난이후로 카톡이라던가 문자로도 참석해줘서 고맙다라는 소리조차 못 들어서 상당히 실망했었다.


참석을 안 했으면 실망조차 할 일이 없었을텐데...


이번에는 절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


그리고 군대동기들이 미쳤나? 전역한지 10년이 되었고 내가 얘네들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군대처럼 반말을 한다.


이게 괜히 기분이 나쁘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형에게는 형이라 말하는데 나와 한 3살차이 나는애들도 무슨 외국처럼 말을 놓아이야기 한다 나는 별로 말을 놓을 생각이 없는데...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우리 군대동기들은 같이 군생활을 한게 아니라 중간에 중대가 바뀌어서 딱 1년간만 함께 했고 전역 할 때는 다른부대에서 했다. 나와는 추억공유가 반밖에 안 되었고 나랑 같이 전역한 동기들은 따로있다.


 

 


어제는 지난번에 들었던 돈까스 가게를 또 다녀와봤다.


배가 별로 안 고픈 상황에서 돈까스를 먹어보니 이전과 달리 맛있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코인노래방도 열받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때 가면 노래가 정말 파워풀하게 잘 불러졌는데...


지난주 토요일까지는 별로 열받는 일이 없어서 그런지 노래방가서도 별로 노래가 부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런 윤동주 시인처럼 낭만파적인 성격을 보았나....


 

 


직장인들은 아무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때는 색칠공부등을 한다고 한다.


음 ... 나도 그다지 지금은 머릿속에 별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으니 추석에 일본음식점에서 찍은 동영상이나 편집하며 올려야겠다.




이래저래 심란한 하루다.


그리고 드디어 12월4일 일본배드민턴 대회에 나갈 한국파트너를 구했다.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우승해서 한국의 위상을 빛내고 싶다.


이번는일본대회 결승가면 김천재 티셔츠를 꼭 일본에서 입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