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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여대생과 카풀체험기

여대생과 카풀체험 후기 (part8.오만과 편견)

Part30. 오만과 편견

 


 


타임머신이 있다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아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도 좋다. 슈타인즈 게이트처럼 과거로 6글자 문자 메세지 한 통만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정말로 그럴 수 있다면 메시지는 과연 뭐라고 적어야될까?'


 


 

 

오만과 편견

 

 

 


 

 

이건 베스트 셀러광고인지 알고 보자마자 지울것이고

 

 


 

 

 

'게임을 하지마'

 

 


 

인간의 청개구리 본성을 자극하여 게임에 참여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222222”


 

 

 

이렇게 보낸다면 황신에 가호로 생각하고 당장 게임에 참여 할지도 모른다.

 

 

 

 

 

(끼릭끼릭)

 

쉴새없이 룰렛은 돌아가고 있다.

 

게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룰렛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보고있다.

 

 


임요환의 자서전 나만 큼 미쳐봐라는 책에는 이런 말이 있다.  

 


 

게임이라는건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배하기 때문에 게임이라고 하는거다.”

 

 


 

여기서 누가 이기든 분명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잃을 것이다.

 

 

 

 

나는 분명 여기서 돈을 버는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금의 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치 사막에 신기루처럼 내 눈 앞에는 오아시스가 보이고 있었다.


 


 

 


 

 


 

 

(드르르륵…)

 

 

룰렛의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내가 배팅한 사파이어를 향해 속도를 줄이며 점점 룰렛이 멈춰가고 있었다.

 

 

 

 

 

 

 

이건 진짜 된다!”

 

 


 

 

 

룰렛이 멈추기도 전에 이미 나는 샴페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룰렛의 화살표가 한 칸 한 칸 자리를 옮길때마다 심장이 터저갈 것만 같았다.

 

내가 선택한 사파이어(20)색은 까지는 아직 멀었다.

 

 

 

 

(드르르)

 

 

 

 

이윽고 룰 렛은 완전히 멈추었다.

 

 

 

 

 

축하드립니다.”

 

 


 


딜러가 게임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번 게임의 당첨번호는….


 

 

 

 

 

“2……”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산왕가의 마지막 경기에서 0.3초를 나두고 2점 슛을 쐈을 때의 기분이었다.

 

 

 

 

 

 

골이 들어갔다라는 확신감…”

 

 

 


 

이제 남은건 샴폐인을 터트리는 것 밖에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Part31. 진검승부

 

 

 

 

 

 

 

 


 

“2(골드)가 되셨네여. 축하합니다 

 

 

 

 


 

 

 

아몬드봉봉을 먹은 것도 아닌데 어안이벙벙해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들판에서 적과 진검승부를 하기 위해 상대방을 향해 칼을 뽑아들고 달려가 서로가 서로를 베었는데 분명 나는 상대방을 베었다고 확신을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내 심장은 이미 없었고 분명히 베었다고 생각한 상대방은 그림자 분신술이었던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취업이나 연애 할 때와 달리 자신감이라는건 도박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다

자만심과 오만감이 나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하얗게 불태웠어….”

 

 


 


 

나는 내일의죠가 된 마냥 근처 기둥에 등을 대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

이런 모습이었다)

 

게임이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마치 더파이팅의 일보가 센도와의 경기후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던 것처럼 갑자기 졸음이 미친 듯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내가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은걸까~’

 


 


 

섬에 놀러간 남녀가 육지로 가는 배가 끊겨서 여관에서 하룻밤을 같이 묵게되어 여자에게 오빠 믿지 내 옆에서 손만잡고 잘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런 규칙은 도박장에서는 애초 말도 안되는 규칙이었다.


 

저 멀리서 키 큰여자1과 키작은 여자가 게임을 구경하고 있다.

 

아직도 저쪽은 게임이 끝나질 않았나보다.

 

나는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 피곤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카지노에서 꼭 해야 될 일이 있어서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자리 에서 일어났다.

 

 

 

 

 

 

(시끌시끌)

 

키 큰여자2는 아직도 바카라에 열중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건만

 

내가 실패한 배팅이 키 큰여자2가 성공하는건 도무지 있을 수 없다.

 

키 작은 여자는 내 표정을 보고 나에게 말했다….

 

 


 

 

또 잃으셨나보네요

 

 


 

그녀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관심법을 쓴 듯 안스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 이번엔 진짜 될 줄 안되네요큰 깨달음을 얻고 이제 도박은 안 하려고 해요

 

 

그녀는 내가 아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뭔가 낌새를 느낀듯 말을 이어갔다.

 

 

 


 

 

이번엔 대체 얼마를 배팅 하신거에요? 1만원? 5만원? 10만원??? 설마….”

 

 

 


 

 

 


 

아직 내 표정에는 아까의 분노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진정시키고 다시 평정심을 찾고 그녀에게 말했다

 

 

 

 

 

 

 

 

 

 

 

 

 

 

 

 


 

 

 


 

 

 

 

 


 

오천원이요….”

 

 


 

 

 

 


 

 


 

 

Part32. 나도 마음만은

 

 

그녀는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만은 어느 배우 못지 않게 수준급이시네요

 


 



(대략 이런 표정이었다)

 

 

 

 

정말 종이 한 끗 차이의 승부였다.

 

매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내가 지금 겉모습은 이래도 마음만은 이팔청춘이여~’라고 말하듯

 

 

 


내가 건 돈은 비록 5천원이었지만 마음만은 100만원을 걸고 승부를 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오천원보다 조금 더 큰 액수로 배팅을 하고 싶었지만 룰렛의 규칙중 배당금액 제한이 있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주머니속에 들은 봉투에서 오만원을 꺼내 다시 지갑에 채워 넣었다.


만약 오천원가지고 배팅에 성공을 했었다면 그 다음판은 분명 오만원 아니 오십만원이상 배팅을 했을지도 모른다.

 

 

 

오천원을 잃었으니 오천원 한치 음료수라도 뽑아 먹고 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음료수 자판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음료수 자판기 주변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다.

 

남북통일이 되어서 이산가족상봉이라도 한 듯 다들 눈빛에 눈물이 글썽글썽하였다.

 

그 중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친척에게 통화를 하며 교통사고가 났다며 돈 좀 꿔달라고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 자전거 여행중 노숙자들과 함께...)


 

 

일본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 난 단 한 번도 숙박시설에서 잔 적이 없었다.

 

주로 텐트를 치고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는데 노숙을 하면서 주변의 노숙자들과 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사람들은 하루하루 살아자체에 의미를 두지 미래에 대한 희망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마치 그 때처럼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 눈빛에는 희망이라는 걸 찾아 볼 수 없었다.

 

 


 

 

 

 

'카톡왔숑'

 

 

 

 

평소 사람들에게 연락을 잘 안 하고 지내는 편이라 캔디처럼 내 핸드폰은 절대 울지 않았는데 오늘만큼은 내 가슴도 울고 핸드폰도 정말 많이 울었다..

 

 


 

 

 

'저희 지금 잠시 밖에 나와있어요'

 

 

 

 

 


 

 

Part33.

포토타임

 

 

 

 


키 큰여자2가 보낸 메시지였다.

 

그녀들도 드디어 모두 게임이 모두 끝났나 보다. 과연 키 큰여자2는 아까의 승부에서 이겼을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출구로 나가보니 그녀들은 강원랜드의 기념비(빠찡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게임은 어떻게 되셨나요?”


 

 

 

그녀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물론 결과는 안 봐도 블루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그녀들이 배팅에 성공해서 돈을 땄다면 축하해주기 보다는 이웃사촌이 부동산투기 한 것 처럼 배가 아파올 것만 같았다.

 

 


 

 

….8만원 잃었네요

 

 

 

 

 

내가 배팅한 금액의 무려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카지노에서 날렸다.

 

그녀들의 대담함에 놀랐고 그렇게 큰 금액을 잃고도 서지훈처럼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다.

 

 

 

 

 

 

 

 

 


기념사진 찍어드릴까요?”

 


 

 

키작은 여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마음속으로는 그녀들과 정말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둘 다 킬힐을 신고 있어서 엄청난 키 차이에 서서는 도저히 그녀들과 같이 찍을 수가 없었다.

 

이전에 모 커뮤니티에 모터쇼가서 레이싱걸들과 사진을 찍어서 올 린적이 있었는데 사진을 보고 레이싱걸들이 예쁘다 혹은 부럽다라는 댓글보다는

 

 


 

 

위추….”

 

아아아정말안습이네효…”



"이건 정말 부관참사다 ㅠ_ㅠ"

 

 

등의 추모의 리플들이 이어진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레이싱걸들처럼 키큰 여자들과는 같이 사진을 찍기 싫어졌다.

 


 

 

(우엉 나도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_)

 

그래서 치킨대신 통닭이라고 키작은 여자와 같이 사진을 찍어볼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런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키큰여자 두 명은 다시 카지노로 들어갔는지 온데간데없고 키 작은 여자는 이미 내사진을 찍을려고 대기중이었다.

 

 

 


(내가 찍으면 이렇게 됨 ㅠ_ㅠ)

 


 

 

 

그럼 찍을께요~”

 

 

 

(찰칵찰칵)

 

(찰칵찰칵)

 


 

 

 

모델도 아닌데 그녀는 연사모드로 나를 찍기 시작했다.

 

 

 

 



(몇 장을 찍은건지 모르곘다)

 

 



 

나를 향해 연사로 계속 사진을 찍으니 정말 돌연사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사진촬영이 끝난 뒤 다시 카지노로 들어갔다.


 

돈을 다 잃은 우리는 더 이상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다.

 

키큰여자1과 키작은 여자들은 처음 말했던대로 정말 카지노가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키큰여자2와 나만 배팅에 참여를 했고 둘 다 돈을 잃었다.

 

 

 

 

 

 

‘8만원이나 잃고도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걸까?’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남들 앞에서 태연한 척 애써 억지로 웃는 모습만 보이는 영화 속 여자주인공처럼 그녀도 지금 그러고 있지 않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시계는 5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잠깐만 구경하고 나오자고 한 우리들은 무려 카지노에서 무려 4시간이상을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녀들을 메이힐즈 리조트에 태워다주었다.

 

 


 

즐거웠어요~ 내일 아침에 같이 조식먹어요~”

 

 


 


차에서 내리면서 그녀들이 나에게 말했다.

 

 

 

 

 

~ 덕분에 오늘 즐거웠습니다. 내일 뵈요

 


 


 


그녀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에 나는 찜질방을 향해 차를 돌렸다.

 

나는 그녀들과는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왜냐면

 

 

 

 

 

 

 

 

 

 

 

 

 

 

 

 

 

 

"미인은 잠꾸러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각은 오전 520

 

2시간만 자고 조식시간인 8시에 일어나서 같이 밥을 먹는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길을 가다가 오랜만에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겉치례 형식으로..

 

 

 

정말 반갑다 친구야. 오랜만이네~ 나중에 식사한끼 같이하자


 


 

하는 것처럼 이것도 일종의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저런 상황에서 나중에 같이 식사한끼 하자고 말해놓았지만 둘 다 상대방의 연락처 조차 물어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내 자신조차 8시에 다시 일어 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루종일 운전도하고 스노우보드를 타느라 몸이 너무 너무나 피곤했다.

 

조식식사를 하지 않는 이상 이제 그녀들은 나에게 연락 할 필요가 없다.

 

 

내일 오전에는 나는 다시 서울로 돌아 갈 것이고 여자들은 일요일까지 하이원 리조트에서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이게 그녀들과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찜질방에 돌아온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찜질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만 잠에 자버렸다.

 

핸드폰은 락커룸 속에 넣어두었고 알람조차 맞춰놓지 않았기 때문에 조식식사 시간에 일어나는 건 거의 미션임파서블에 가까웠다.

 

 


 


 

꿈 속에서는 오늘 하루 그녀들과 보냈던 즐거운 시간들이 파노라마썬루프처럼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정말 즐거웠어…’

 

 

 

 


 

 

꿈 속에서도 나는 이대로 그녀들과의 인연이 모두 끝날 줄만 알았다.

 




-다음 이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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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마도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데 가기전에 완결을 시키고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벌써 4월 이제 2013년도 8개월밖에 남질 않았네요.


다들 황사조심하시고 삼겹살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