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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여대생과 카풀체험기

여대생과 카풀체험 후기(Part7.카지노로얄)

Part24.카지노로얄


 

이윽고 차는 목적지인 메이힐즈에 도착하였다.

 

나는 주차장에 들어가기전 메이힐즈 정문 로비에 차를 세웠다.

 

차 문이 열리고 그녀들이 차례차례 내리기 시작했다.


 

 

저희는 샤워하고 나올 테니까 ~ 그럼 좀 있다가 봐요

 

 

 

나는 문을 닫기전 그녀들을 향해 소리친다.


 

 

~ 저도 씻고 나올 테니 다 끝나면 연락을 주세요

 

 

 

결국 나는 그녀들과 같이 카지노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차 안에서 몇 번이고 혹시 그녀들이 카지노 직원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보았다.

 

하지만 만약 그녀들이 카지노 직원이었으면 스키장에서 내려올 때 렌탈샵 차를 타고 내려오려고 하지 않고 내 차에 태워달라고 적극적으로 부탁을 시나리오는 완성된다.

 

A라는 조건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B라는 과정법이 필요한데 그녀들은 B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C라는 변수가 작용하여 A라는 조건을 달성 되었으니 이건 수학적인 사고방식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동이다

 

 

 

 

(진리의 ABC규칙)

 

 

나는 일단 메이힐즈 찜질방에 가서 락커키를 확보하기로 하였다. 31일은 황금연휴라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놀러왔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찜질방에 사람이 만실이라 차 안에서 자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찜질방에 부탁하여 잠깐 샤워만 하고 카지노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원래 메이힐즈는 찜질방비에 3천원을 더주면 헬스장이라던가 주변 부대 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데 그 뜻은 찜질방에서도 돈만 더 주면 밖에 잠시 나가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메이힐즈 리조트 3층에 찜질방이 있는데 저번주에도 왔었지만 찜질방이 상당히 추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찜질방에서 덮고 잘 담요도 가방 속에 챙겨왔다.

 

 

 

 

어서오세요~ 손님 이 지역 주민이신가요?’

 

 


 


찜질방 로비에 도착하자 점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김국환의 타타타와 반대로 나는 저번주에도 여기에 왔었고 왔었고 하이원 리조트에 오면 매번 찜질방에서만 숙박을 했는데 아르바이트 생들도 이젠 내가 여기 주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차릴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눈치채지 못 한 모양이었다.

 

 

 

아니요 저는 여기 주민이 아닙니다. 찜질방으로명 주세요

 

 

 

그러자 점원들은 나에게

 


 

 

 

'손님 찜질방은 현재 만원입니다.'

 

 


 

 

나는 직원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찜질방은 만원이 아니라 만 사천원 아니었나요? 비시즌이라 가격이 할인 되었나요?'

 


 

 

직원은 당황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아니 찜질방은 꽉 차있어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요

 


 

 

 

순간 나는 깜짝 놀라며..

 

 


 

 

???? 뭐라고요?”

 


 

 

하고 직원에게 소리를 쳤다.

 

 

 

 

 

 

 

 

 

 

 

 

 

 

 

 

헤머로 망치를 맞은 느낌이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이제 어떻게 하지 난 이제 어디서 잠을 자야되지?)

 

 

하이원 리조트에 와서 여지껏 주말에 찜질방이 만실이라 잠을 못 자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큰 찜질방이 만실일 정도면 대체 오늘 하이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키와 보드를 타러 온 것일까?

 

하루 종일 일이 잘 풀리다가 다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 차 안에서 침낭을 펴놓고 자야되나 (차 안에 침낭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에 사는 친구가 집에 놀러왔와서 재워주었는데 집에 이불이 없어서 같이 침낭에서 잠을 잤다 -_-)

 


 

실 오르라기라도 붙잡아보는 심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하이원 리조트 주변에 있는 찜질방을 검색 해보았다.

 

하이원 근처에 찜질방은 총 4군데가 위치하고 있었다. 나는 바로 전화로 연락을 하여 찜질방을 이용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았다. 하지만 딱 한 군데를 제외하고 전부 만원이었다.

 

그리고 남은 한 군데의 찜질방도 만원은 아닌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불도 없고 베개도 없어 잠은 제대로 잘 수 없을 것이라고 말

했다.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서 메이힐즈에서 차를 돌려 시내로 내려갔다.

 


 


 

도착한 곳은 메이힐즈에서 약 20분정도 떨어진 찜질방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정말 발 딛을 틈이 없이 사람이 꽉 차 있다.

 

이런 곳에서 잠을 잔다는 건 거의 불가능 해보였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무 씻고 싶었다.

 

일단 샤워만하고 잠시 있다가 다시 들어가도 되냐고 주인장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하셨다.

 

할 수 없이 하이원 리조트 탈의실 샤워실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차를 돌려 하이원 리조트로 돌아왔는데 스키장은 마감시간이 이미 끝나버려서 탈의실에 들어 갈 수가 없었다. .


 

 

오늘은 점프 연습을 많이해서 온 몸에 땀이 짜장범벅처럼 되었는데 샤워를 못 하니 몸에서 냄새도 나고 머리도 못 감아서 머리가 떡이 져버렸다.

 

강원도 주변은 밤에 강풍이 많이 불었는데 머리가 떡진 상태로 밖을 돌아다니니까 머리에 왁스를 안 발라도 자연스럽게 겨울연가의 배용준처럼 바람머리가 연출되었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그녀에게서 카톡이 도착했다.

 

 

 

 

 

 

 

PART25. 작전개시

 

 

 

‘20분 뒤에 나갈께요'

 

 

나는 다시 차를 돌려 메이힐즈로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샤워하고 트렁크에서 정장과 구두를 꺼내 신고 제임스 본드처럼 폼나게 카지노로 가는 계획이었는데 샤워도 못 하고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 옷 차림으로 카지노를 가게 될 줄이야

 

 


(카톡이 도착했다)

 

문뜩 홍콩에서 처럼 드레스 코드가 안 맞는다고 쫓겨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장을 가지고 있으니 여차하면 카지노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다시 메이힐즈에 도착하였지만 메이힐즈 정문에는 주차된 차가 많아서 수고스럽겠지만 메이힐즈입구쪽 다리로 나와달라고 그녀들에

게 부탁을 하였다.

 

차를 향해 저 멀리서 그녀들이 달려온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매흑적인 옷차림이었다.

 

어깨에는 명품가방 각선미를 돋보여주는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녀들의 옷차림은 반경 10km에서도 카지노 가는 여자들이구나 하고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저희 때문에 오래 기다리셨죠'


 

 

 

그녀들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인사를 한다.

 

 

 

뭘요~ 기다리기 보다는 일이 좀 생겨서 이곳저곳에 좀 다녀왔어요. 헤헤

 


 

그녀들이 모두 차에 탄걸 확인하고 나는 다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에 타자마자 키 큰여자1이 이렇게 말했다.

 

 

저 하도 넘어져서 파스 붙였어요~ 냄새 좋죠~!”

 


 

그녀는 나에게 파티쉬(Pastish)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는 나의 땀냄세와 그녀들의 향수냄새와 파스냄새가 믹스앤 픽스되어 오묘한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

 

마치 이 냄새는 집에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2주간 못 씻겨서 방치했다가 오랜만에 목욕을 시켰는데 강아지 샴푸로 얼굴만 씻기고 귀

찮아서 몸은 안 씻기고 페퍼민트 향수만 뿌려놓은 냄새와 비슷했다.

 


 

 


(15년산 우리집 강아쥐)

 

 

우리는 목적지인 강원랜드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키큰여자1 : 저기 그거 알아~? 하이원 리조트 내리막길에 내려갈 때 바닥에서 웅웅웅 하면서 노래 소리 같이 들리게 되어있어

 

키작은여자 : 우와~ 그거 밤에 들으면 엄청 무섭겠다~”

 


 

여자들의 수다가 시작되었다

 

 

키큰여자1 : 그리고 강원랜드 리조트 근처에 가장 많은게 뭔지 알아?

 

키큰여자2 : 뭔데 뭔데? 숙박시설?”

 

키큰여자1 : 아니 바로 전당포야! 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고 집에 가려다가 전당포를 보고 거기에 차를 맡기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 카지노 잘못 가서 폐가망신을 할 수 있어!

 

: 차 산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아앙돼 ㅠ_

 

키큰여자1 : 우리 돌아갈 때 차없이 가는거에요 ㅋㅋ?

 

 

차 안에서 그녀들과 폭풍수다를 떨었다.

 

이게 정말 얼마만인가?

 

(예쁜)여자를 태우고 운전을 하면서 수다를 떨어보는건

 

아마 차를 구입한 뒤 처음이다.

 

내차의 조수석에는 항상 치킨이 타고 있었고 뒷좌석에는 스노우보드가 타고 있었다.

 

조수석에 탄 치킨과는 매번 똑같은 이야기만 해서 지겨웠는데 (오늘은 몇 도에서 튀겨졌어? 많이 뜨거웠지 등등의 이야기) 이렇게

(예쁜)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운전을 하니 정말 너무 행복했다.


 


(조수석 치킨)

 


(뒷자리는 스노우보드 차지)

 

 

운전이라는게 이렇게 즐겁고 행복 할 수 있는거구나 라는걸 이 날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서울에서 출발 했을 때 처럼 수다를 떨다보니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놓쳐서 몇 번이고 유턴을 했다.


 

 

: 카지노에 딜러들은 올인에 나오는 송혜교처럼 예쁜가요?

 

그녀들 : 송혜교가 아니라 송해랑 닮은 여자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목적지인 강원랜드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내가 제일먼저 한건 트렁크에서 구두를 꺼내 신발을 갈아 신은거였다.

 

카지노에 가는데 정장은 못 입고가도 최소한 구두라도 신고 들어가야 될 것만 같았다. (속마음은 그녀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커보이고 싶어서였다.)

 


 

강원랜드는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거대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현재 카지노 이용고객 숫자가 전광판에 비춰있는데

 

세상에 카지노 이용고객이 새벽 1시 현재 5000명이 넘었다.

 

처음으로 카지노를 가보는거라 정말 멋있게 입장해보고 싶었다.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과 전지현이 교복을 입고 신분증을 보이며 입장하는 것 처럼 나도 정장과 구두를 신고 그녀들과 걸어가면서 점원에게 씨크하게 웃음을 날리며 입장해보고 싶었다.


 

 


(바로 이렇게)

 

하지만 영화와 다르게 현실은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 같은 복장에 청바지를 입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고 입장을 하였다.

 

거기다 키큰여자2는 음주측정에 걸려서 카지노에 들어가지도 못 하고 곧 바로 퇴장당했다. -_-

 

 

 

그러길레~ BB크림 좀 얼굴에 바르지

 



 

여자들이 방에서 잠깐 샤워하는 사이 키큰여자2은 몰래 맥주 한 캔을 마셨고 혈액순환과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키큰여자2는 얼굴이

금새 뻘개졌다.

 

다른 사람은 음주측정하자고도 이야기도 안 꺼냈는데 키큰여자2만 검문소에서 걸려서 퇴장 당하고 말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여자들이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카지노로 나가서 키큰여자2가 술이 깨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국회의원들이 비리사건 터지면 도마뱀 꼬리 자르듯 그녀를 그냥 버리고 카지노로 들어가버렸다.

 

 

카지노에는 수많은 슬롯머신과 게임들이 진행이 되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게임에 참여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슬롯머신은 전좌석이 만원이라 한 게임도 해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들어오기 전부터 엄청나게 기대했던 여자딜러들은 올인에 나오는 송혜교는 커녕 전원일기에 등장인물 1.2.3로 나올 법 할만한 비주얼의 딜러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PART26. 탐색전


 

 

카지노에 처음 입장하자마자 내가 한 일은 바로 음료수 뽑아 먹기였다.

 

여긴 모든 음료수가 무한 리필이 가능했다.

 

카지노 입장료가 5천원인데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 커피 3잔이상 콜라 2잔이상은 마셔야지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목이 안 마른데도 콜라와 커피를 억지로 마셨다.

 

카지노에 처음 온 나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게임들이 마냥 신기하였다.

 

마치 동네 오락실에서 돈이 없어서 게임고수가 하고 있는 게임을 천진난만하게 쳐다보는 5살짜리어린애 처럼 마냥 게임만 구경하였

.

 

 

 

 

'이곳에서 절대 게임은 참가하지 안 해야지…' 

 

 

 

카지노에 왔지만 게임에 참여 할 생각은 죽어도 없고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엄청난 절제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유학시절에도 일본인 친구들이 매번 빠찡고에 놀러가서 나보고 게임에 참여해보라고 친구들이 돈까지 손에 쥐어었지만 난 단 한 번도 빠찡꼬에서 슬롯머신을 해본 적이 없었다.

 

카지노의 게임들은 내가 상상해왔던 게임들과 많이 달랐다.

 

일단 포커라던가 블랙잭 같이 1:1로 서로 겨루는 게임은 전혀 없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블랙잭)

 



(오덕들이 생각하는 블랙잭)

  


 

영화에서 처럼 똥패를 가지고 배당금을 계속 올리면서 상대방에게 압박하고 상대방이 포기하면 한 손으로 카드를 상대방쪽으로 날리며 칩을 주워담는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장면은 실제 카지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카드게임은 바카라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이건 생전 처음보는 룰의 게임이었다.

 

그녀들은 내 옆에서 이 게임을 아주 집중하면서 보고 있었다.

 

 



 

 

 

 

 

 

 

 

 

 

 

 

 

 

'오빠 이 게임 재미있어보이는데 한 겜 안 해볼꺼야?' 

 

 

 

 

 

 

그녀들이 카지노 직원이라면 분명 이렇게 말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내가 게임에 참여를 하든 말든 상관없이 오로지 바카라에만 집중하며 게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거 할 줄 아세요?' 



 

그녀들에게 말을 걸었다


 

 

'네 저희는 매번 오면 이것만 해요. 이 게임 규칙 모르시죠? 규칙은요주절주절'


 

 

그녀들은 나에게 바카라의 규칙과 카지노에 있는 여러가지 게임의 설명을 해주었다.

 

나보다 어린 여자애들이 카지노 게임의 규칙을 다 알고 있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녀들은 계속해서 바카라를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잠시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다녀왔다.

 

화장실 앞에서는 엄청나게 큰 룰렛이 돌아가고 있었다.

 

 

 

일반 룰렛과 다른 압도적인 크기 거기다가 이 룰렛은 기본 배팅이 천원부터라 다른 게임에 비해 부담이 적고 쉬워보였다.

 

이 룰렛의 규칙은 간단하다.

 

 



룰렛에는 1 2 20 40 60배 총 다섯가지의 색깔의 표적이 그려져있다.

 

1배는 룰렛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2배는 룰렛 표적에 30%를 차지하고 20배는 15% 40배는 7% 그리고 60배는 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마음에 드는 곳에 배팅을 하면 된다.

 

카지노에 와서 게임은 절대 참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내가 약간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단 몇 게임을 구경해보기 시작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룰렛)

 

 

(러시아 애들이 생각하는 룰렛) 

 


룰렛의 10게임중 20배는 딱 1번이 나왔고 절반수 이상이 2배와 1배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룰렛게임의 배팅전략을 알게 되었다.

 

 

첫번째 전략은 1배와 2배에 각각 똑같이 나누어서 거는거다.


50%
가 넘는 확률이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다. 단점은 돈을 많이 따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에 많이 참여해도 거의 본전이나 약간 손해를 본다.

 

 

두번째 전략은 20배와 40 60배에 똑같이 나누어서 거는 전략이다.

 

각각 2만원씩 나누어서 배팅을 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한 번이라도 걸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돈을 딸 수 있다. 단점은 20배 이상은 워낙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갈수록 이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

 

세번째 전략은 올인 몰빵 전략이다.


다른 곳에 걸지 않고 2배에만 한꺼번에 올인을 하여 돈을 버는 방법이다. 이 전략도 상당히 리스크가 크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나는 게임에 참가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기 위해 주머니속에 손을 넣었다.

 

 

그런데 그 순간 뭔가 까끌까끌하고 뻣뻣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아이런 젠장….'

 

 

 

 


 


 

Part27. 달마가 서울에 온 이유


 

 

그녀들과 카지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깜박 잊어버리고 있었다.

 

바로 돈이다.

 

부산에 살고 있는 이번에 서울에 온 이유는 단순히 스키장을 가기 위해서 온게 아니다.

 

228일 모기관에서 상과 상금을 받기 위해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서울로 왔다.

 

상금액수가 적으면 시상을 포기하고 서울에 오지 않았을텐데 상금이 무려 100만원이라 차비를 제외하고도 남는 장사기 때문에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것이다.


 


 

(표창장과 상금)

 

차 트렁크에 정장과 구두가 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부산에 살고 있는 나는 주 거래은행이 부산은행이라서 상금을 받고도 곧 바로 은행으로 송금을 할 수가 없었고 228일날 동호회 모임에 참가하니라 깜박잊고 주머니속에 상금을 그대로 넣어두고 스키장까지 와버린 것이다. (228일 동호회 모임에서 나를 본 사람들중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그 날 모임에서 혼자 정장을 입고 왔는가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었다)

 


 


 

갑자기 나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카지노에 혹시 소매치기라도 있지 않을까?'


 

 

 

 

 

보통대회나 시상식에서는 봉투만 주고 상금은 계좌이체로 하는게 일반적이었지만 5만원권의 등장으로 100만원 정도는 그냥 현장에서 즉시 수령으로 바뀌어버렸다.

 

혹시라도 이 돈을 카지노에서 모두 날려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아오기 시작했다.

 

아까 카지노 도착하기전 그녀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머릿속에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전신만 때리면 KO승을 거둘 수 있어'

 

 

 

 

정말 걱정되고 긴장되는 상황이었지만 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는 세가지 규칙을 세웠다.

 

 

1.     절대 만원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다.

2.     한 게임당 배팅은 3천원 이상하지 않는다. (올인 금지)

3.     본전보다 천원이라도 더 땄을 경우 즉시 게임을 중지한다.

 

 

의지가 강한 나라면 이 규칙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나는 만원을 칩셋으로 교환한 뒤 룰렛 게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처음 배팅금액은 2천원이었고 확률 30%이상인 2배에 배팅을 하였다.


 

 


 

(끼릭끼릭..)

 

곰인형 테잎을 감은듯 룰렛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스포츠도 그렇지만 뭐든 돈을 걸고 보면 흥미는 배가 되는 것 같다. 군대에서 프로야구가지고 PX쏘기 내기를 했을 때도 경기를 보면서도 심장이 떨리고 염통이 쫄깃쫄깃 했었는데 지금은 그 당시보다 200배 긴장감이 넘쳤다.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카지노 도전기가 과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이윽고 룰렛은 멈추었고 딜러는 당첨된 색깔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자~! 이번 룰렛의 행운의 색깔은 Gold(2) 입니다.  배팅하신 모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
 

 

심장이 멈추는지 알았다.

 

카지노에 와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돈을 따버렸다.

 

 

 

오늘 역시 뭔가 되는 날이구나~!!”



 

 

그녀들과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오늘은 너무나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다. 그녀들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행운의 여신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천원의 2배니까 4천원이 되니 딜러가 2천원만 더 줄지 알았는데 원금을 빼고 4천원을 더주어 내가 가진 칩셋은 총 14천원이 되었다.원래대로라면 처음에 정한 규칙3번에 본전보다 천원이라도 땃을 경우 즉시 게임을 중지한다라고 정했기 때문에 여기서 게임을 중지했어야 되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 입장할 때 오천원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5000원으로 시작했다고 생각을하였고 칩셋이 15천원이 넘을 경우 게임을 중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다음 배팅은 1배에 천원을 걸었다.


 

 

 

(끼릭끼릭)

 


 


또 다시 룰렛이 돌기 시작했다. 이번엔 천원이고 아까 딴 돈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잃어도 그렇게 큰 손해가 없기 때문에 아까보다 긴장감은 덜했다.

 


 


 

축하합니다. 그린(1)입니다.”

 


 


내 예감은 2번 연속으로 적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천원을 걸고 천원을 땄기 때문에 칩셋은 16천원이 되었다. 아까 정한 룰의 목표치인 15천원을 넘겼기 때문에 여기서 게임을 중지하여야 된다. 

 

하지만 난 또 룰을 바꾸기 시작했다.


 

 

'카지노까지 온 시간과 기름값을 생각하면 아직 본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아까와 달리 나는 18천원이 넘으면 게임을 중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번엔 아까보다 배팅금액을 올려 최대 배팅금액인 3천원을 1배에 걸었다.

 

그리고 다시 룰렛이 돌기 시작했다.


 

 

 

 

(끼릭끼릭…)

 


 

 

'우와~! 이번엔 40배가 터졌습니다. 한 분만 여기에 배팅하셨네요. 축하합니다'
 


 

 

기적은 세번씩이나 일어나지 않았다. 세번째 배팅은 실패로 돌아갔다..

 

카지노는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모래사장에 빨려 들어가듯 다리부터 서서히 빨려들어가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차려보니 코 밑까지 모래가 차있는 것과 똑같았다.

 

초반 2연승의 승승장구는 어디가고 나는 거짓말처럼 돈을 다 잃어버렸다.


 

 

 

한 번에 올인을 하거나 배팅에 너무 소극적으로 참여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다. 그리고 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기 보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천천히 조금씩 사라져서 돈이 다 떨어져 가고 있는지 눈치채기 힘들었다.

 

게임을 하면서 따고 잃고를 반복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모든 칩셋을 다 써버린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돈을 다 잃었을 때 허멍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화장실로가서 잠시 세수를 하고 거울을 쳐다보았다.

 

나의 표정은 마치 나라를 잃어버린 김구선생처럼 오만상을 찌푸리며 분노하고 있었다.

 

분노를 삭이고 나는 다시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키작은 여자는 나를 보며 이야기 했다.

 

 

 

어머돈 잃으셨나봐요?”

 


 


이 여자는 마치 궁예처럼 관심법을 쓴건지 말도 안 했는데 내 표정만 보고 내가 돈을 잃은걸 알아차렸다.

 

 

좀 잃었네요

 

 

? 정말요 얼마 잃으셨나요? 10만원? 표정을 보니 꽤나 큰 액수 같은데…”

 


 


지금 내 표정이 대체 얼마를 잃어보이는 표정일까;; 

 

아니요 만원잃었어요. 처음엔 땄는데 아깝네요

 


 

키작은 그녀가 나에게 말한다.

 

 

바카라는 기본 배팅 금액이 만원부터에요. 그 정도면 뭐 별로 손해본 건 없겠네요


 

 

키작은 여자 옆에는 키큰여자2가 와있었다.


맥주 한 캔의 혈중알콜 지속시간이 한시간정도 밖에 안 된다는걸 카지노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는 순간 그녀가 바카라 게임에 참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열심히 하는 자가 아름답다.'

 


 


그녀가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조차 아름다웠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고스트바둑왕에 나오는 사이처럼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마치 이런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여자가 열심히 하니 아름다운거지 안 예쁜여자는 백 날 열심히 해도 아름답지 않은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왠지 그녀에게 지고싶지 않았다.

 

나도 그녀와 같이 게임에 참가해서 돈을 따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손목시계를 잠시 쳐다보니 시간은 2:2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

 

 

 

 

 

설마 이건….”

 

 

 

시계를 바라보며 무언가 알 수 없는 오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설마이건 신께서 알려주신 다잉메세지인건가?'


 

 

 

 

 

 

 

 


 

Part28. 이길 수 없는 상대

 

 


 

'귀하 같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안타까운 말씀을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완벽한 패배였다….”

 


 

이건 처음부터 예견되어있었다.

 

2년전 열의를 가지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나는 모공기업에 입사지원을 하여 최종면접에서 안타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최종면접에서 내가 속한 조는 다른 사람과 달리 여자밖에 없었다. 면접장에 들어가기전에 내가 속한 조에는 여자들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남자인 내가 유리하다고 자만하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면접이 시작 된 이후로 내가 속한 조는 면접 최악의조라는걸 알게 되었다.

 

 

 

차분한 목소리 아나운서 같은 정확한 발음

 


 

 

여자들은 마치 홈쇼핑에서 쇼호스트가 말하는 것 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하였고 면접관에게 본인들의 열정을 아주 잘 전달하였다.

 

나는 여자들의 기세에 눌려 면접장에 가서 면접관들에게 횡설수설한 말만 늘어놓으며 면접장을 나왔다.

 

특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을 때 여자애들이 면접관에게 했던 그 말들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난글 여자들과 면접본 이야기 참조)

 

면접장을 떠나면서 나는 불합격이다라고 본능적으로 느꼈었고 그 다음날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지만 예상대로 내 이름은 합격자 명단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란 바로 이런 것인가?

 

그녀들과 나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걸 실감하였다.

 

내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나라가 아닌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었다.

 

지금 상태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부모님에게는 취업을 위해 스팩을 쌓기 위해 일본에 갔다가 호주로 가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렸다. (말만 번지르르 하지 사실 도피성 유학이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2년간 유학을 했으면서 또 일본가는건 시간과 돈 낭비라며 극구반대 하셨다. 일본에 갔다가 호주로 가는 이유는 일본에 다시 돌아가 쉬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영어권 나라인 호주로 가서 영어도 확실히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 워킹비자)

 

일본 워킹비자는 원래 일본유학을 한 기록이 있으면 비자를 다시 받기는 하늘에 별따기 처럼 힘들었는데 마침 후쿠시마 원전이 터져서 워킹신청자가 미달되어 운 좋게 워킹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에 사는 친구들에게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거라고 편지와 전화도 하였고 일본에서 살 집도 다 구해놨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기 몇 일을 앞두고 인터넷에 모공기업 채용공고가 떴다.

 

신입 인턴사원 채용공고 6개월 인턴후 소정의 평가를 거쳐 40%를 정규직으로 전환 시켜드립니다

 

정부가 인턴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 바로 청년 인턴제다. 원래 정책은 인턴을 많이 채용해서 일의 능력을 보고 사람을 뽑으라고 만든 제도인데 인턴을 뽑으면 정직원을 뽑을 예산이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공기업은 공채를 없애고 6개월-1년 인턴후 공채와 똑같은 시험과 면접을 보고 소정의 인원들만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본으로 떠나긴 왠지 아쉬웠다.

 


 

 

내게 한 번만 더 기회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난 두 번 다시 홈페이지 주민번호를 넣고 조마조마 하는 심정으로

 

 


 


'

죄송합니다. 불합격 입니다' 


 


 

이 문구를 보기가 싫었다….

 

어차피 난 안 될거야.


 


  


 

고작 6개월 인턴후 40% 정규직 전환이라니

 

 

 

 

6개월 인턴후 떨어지면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셈이다. 그럴바에 그냥 일본으로 가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돈도 벌고 자신감을 회복하자 난 아직 젊으니까 취업은 나중에 해도 충분할거야.

 

저번에 지원했던 회사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이 너무 너무나 커서 도저히 다시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인턴정규직 전환이 40%라고 써져있어도 내가 지원하는 직군은 10명도 뽑지 않는다.

 

뽑는 인원이 만약 9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3-4명만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켜줄 것이다. 그 중에 1명 정도는 정부정책상 무조건 여자를 뽑아 채워 넣게 되어있다. (공기업에는 일정비율 여성 의무채용이라는 제도가 있다) 그럼 고작해야 남자는 1-2명 밖에 안 뽑는다는 이야기다.

 

설사 내가 서류면접에 통과한다고 해도 필기시험도 인적성과 한국사와 경영학을 봐야되고 필기 시험을 통과한다고 해도 면접이 남아있다.

 

면접은 집단 토론과 영어면접을 포함해 5개가 넘는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논술시험도 있었다.

 

정규직으로 전환 되기 위해서는 인턴 내부평가등 수없이 많은 평가를 거쳐야지 정규직으로 전환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긴 절대 합격할 수 없을거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장이 미치지 않은이상 나를 뽑아줄리 없다. 50명 뽑는 곳에서도 떨어진 애를 1-2명 뽑는 회사에서 채용 시켜줄리가 없다'


 


 

 

비관적인 생각만하며 결국 나는 입사지원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얼마 안 있으면 한국을 떠나게 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왔다.

 

새벽에 잠도 잘 오지 않아서 집에서 TV를 보았다.

 

 


 

 

(스타의 신 이영호) 

 

내가 즐겨보는 채널은 온게임넷이라는 채널인데 새벽에는 스타크래프트 명경기를 재방송해주고 있었다. 당시 그 방송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신 이영호가 게임을 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누군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영호와 전적이 거의 2배이상 차이나는 테란 선수였는데 누가봐도 이영호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했다.

 

이 게임은 이영호 선수가 속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영호가 진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경기양상도 초반부터 계속 이영호가 유리했었고 게임은 거의 이영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상대방이 거의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 나는 다른 채널로 돌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순간

 


 


'

어어레이스부대~!! 어 배틀쿠루져가 모두 폭사했네요~! 이영호 지원군 없나요? 지원군 없으면 이거 망했죠~!! 아아아아아이영호 망했어요~! 지원군이 없네여 GG'
 

 


 

해설자들이 오열하며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이영호는 패배후 고개를 푹 숙이고 일어나질 못 한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게임이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상대가 그만 지고 말았다. 마치 내가 면접장에서 느꼈던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상대를 꺾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해설자들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감돌았다.


 

 

'지원군 없나요~!'


 


 

이 소리는 어느덧 내 귓가에는..


 

 

 

'지원 안 하나요'




 

 

 

로 바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하늘이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라는 다잉메세지 같았다.

 

마재윤과 김택용의 3.3대첩에서 김택용이 우승할 확률은 불과 2.69%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적의 혁명가 김택용은 마재윤을 3:0으로 셧아웃을 시키며 기적을 일으켰다.

 

  

 

 

이번에 지원해서 서류면접만 통과되면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인턴이라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 남아보이겠다라고 마음먹었다.

 

혹시나 만약에 하는 설렘을 가지고 새벽에 입사지원서를 써서 보냈다.

 

 

그 뒤 나는 거짓말처럼 서류면접에 통과되었고 6개월 뒤 정규직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최종 합격자로 선발되었다.

 

 

 

'설마 내가 최종합격자 1-2명안에 들어갈 줄이야.'


 


 

인생에서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기적이 찾아와도 그순간과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하여 놓치고 만다.

 

 



 


PART29.

다잉메세지


 

 

220….

 

이건 설마 ???

 

2번 슬롯 20배에 배팅을 하라는 신께서 주신 다잉 메세지인가?


맞아 2시 21분도 아니고 2시20분에 정확히 시간을 확인한걸 보면 신께서 알려준 다잉메세지가 틀림없어!!!

 

소년 탐정 김전일처럼 나는 신께서 주신 다잉메세지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게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 카지노에는 나처럼 광기에 넘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화장실 앞에 있는 벤치에서 자고 있던 아저씨도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아저씨 :  여보나 돈 좀꿔죠. 방금 신께서 번호를 하나 알려주셨어….

 

아주머니 : 이 양반이 미쳤나~! 그 번호를 알면 로또를해 카지노와서 쓰지 말고 지금 얼마 잃은지 알기나해?

 

 

카지노에는 정말 이런 사람들로 넘친다.


 



(손지창 오연수부부가 잭팟을 터트린것보다 결혼한게 더 부럽다 ㅠ_ㅠ)


 

 무엇을 보든 무엇을 생각하든 카지노의 잭팟과 연관되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정말 카지노의 유혹은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울 정도였다.

 

 


 

 

'손지창과 오연수 부부도 카지노 가서 잭팟을 터트렸다. 상류층 사회의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같은 서민도 잭팟을 터트릴 수 있어~!'


 

내 머릿속에는 신정환이나 NRG 이성진 같이 도박하다가 망한 사람들은 안 떠오르고 오로지 돈을 딴 사람들만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장수 돌침대는 별이 3개지만 나에겐 오늘 행운의 여신이 3명이나 있다.'
 

 

 


 

아까 전의 내가 펜티엄이었다면 지금은 쿼드코어를 탑제한 최신형 PC.

 

아까 돈을 몽땅 잃은 것도 신께서 잭팟을 터트려주기 위한 하나의 계기였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뭔가 다른 기적을 볼 수 있을거라고만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마치 귀신에 홀린듯 2번 슬롯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2번 슬롯 앞에 도착한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지갑에 있는 모든 돈을 칩으로 교환하였다.

 

 

 

 

 

 

 

 

'이번엔 단 한 번으로 승부다'
 


 

 

 

마치 나는 도박사묵시록 카이지에 나온 카이지처럼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였다.

 

 

 

 

 

(술렁술렁)

 

 

내가 마치 도신에 나오는 주윤발이라도 된 것처럼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거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 기회는 내 인생의 전환 포인트가 될거라 생각하였고 오늘 내가 그녀들과 만나 여기에 찾아온 것도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 룰렛에는 내 꿈과 희망 모든게 담겨있다~ ! 잭팟을 위해 쏴라!!!!'

 


 


 

 

내가 가진 모든 칩들을 20(사파이어)에 배팅을 하였다.

 

이로써 내가 정한 규칙의 2번 룰도 모두 깨져버렸다.

 

 

 


 

 

 

 

(끼릭끼릭)

 

카지노의 룰렛은 마치 운명의 수례바퀴처럼 끝없이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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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시간에

 

제가 곧 대마도 자전거 여행을 가니라 여행 준비하니라 약간 늦었습니다.

 

이제 이야기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번화는 분량조절에 실패해서 제가 생각해도 너무 길게 쓴거 같네요. (분량이 많으면 보는 사람이 힘드니 되도록이면 분량을 줄일려고 하는데 분량을 줄이면 연재횟수가 늘어나니 슬슬 마무리 지을 단계라 이번엔 부득이하게 길게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