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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여대생과 카풀체험기

여대생과 카풀체험 후기 (part6. 위기일발)

Part19.위기일발 소유성 



 

그녀의 손 끝은 발목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걸 본 나는...

 

 


"혹시라도 발목이 삐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그녀는 발목이 삔게 아니라 부츠와 바인딩을 연결해주는 끈이 고장나서 부츠를 고정시켜주지 못 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로 보딩을 하신거에요?”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 이게 조여도 조여도 조여정처럼 부츠를 잡아주질 못 하더군요. 거기다 이 보드는 끈이 양쪽에 달려있어요

 

 

이런 보드는 나도 정말 처음 보았다.


보통은 부츠와 바인딩을 연결해주는 끈은 한 쪽에서만 조이게 되어있는데 이건 양쪽에서 조이게 되어있었다.

 



 

 

'비지떡이 싸다더니…'
 

 


 

아무리 끈을 조여도 조임새는 헛돌고 있었고 이대로 보드를 타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슬로프 종점까지는 아직도 한참이 남았다. 이 상태로 끝까지 내려가는건 아무리봐도 무리였다.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곰처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손님 빨리 내려가주세요



 

 

 

뒤를 돌아보니 스키장 패트롤이 서있었다.


 

우리가 우왕좌왕 하고 있는 사이에 시간은 1040분이 넘었고 이미 아폴로 슬로프(중급)는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패트롤이 내려와 손님들이 다 내려갔나 확인 점검을 하고 있었다.

 

 

 

이걸 내가 꼭 도와줘야하나?”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PART20. 오버로드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페트롤에게 이 상황을 전달하여 구급용 스키보트에 그녀를 태운뒤에 내려가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방법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나는 내가 신은 보드를 벗어 그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그녀는 나보다 크니 보드사이즈도 나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7X 신발은 250…그리고….”

 

 


 

내 의도와 다르게 그녀는 갑자기 본인 신체사이즈를 말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거 말고요 보드 사이즈요


 


 

어림짐작으로 봐도 그녀의 보드가 나의 보드보다 훨씬 커보였다.


 

 

~ 그건 잘 모르겠네요

 

 

보드사이즈가 약간 작아도 초급자인 그녀에게는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 되었다.

 

그녀의 발에 보드를 장착시켜주고 그녀에게 먼저 내려가라고 말을 하였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내려오실려고요? 설마 그걸 타고 내려오실려고요 괜찮겠어요?”

 


 

 

라고 그녀가 말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괜찮아요 전 잘타니까 이 정도쯤은 아니것도 아닙니다.”

 

 


 




이런 미친....

 

이건 내가봐도 미친 짓이었다

 

슬램덩크 31권 마지막 장면의 강백호도 아니고 미쳤다고 그녀 앞에서 멋지게 보일려고 폼을 잡다니


 

 

 


(
이 명장면을 기억하는가?)

 

우리나라 여름철 휴가중 가장 많이 나는 사고중 하나가 바로 바닷가에서 물에 빠져서 나는 익사사고다.

 

이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원인중 하나가 남자가 수영을 못 하는데 여자친구 앞에서 수영 할 줄 안다고 잘난척하다가 물에 빠져서 익사하는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어쩐지 오늘 운이 너무 좋다했다


 

 

오늘은 일어 너무 잘 풀려서 잘되는 날이라고 생각했지만 악운들이 마치 원기옥처럼 모여 잭팟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오른발 부츠의 끈이 안 묶어지는 상태에서 타는건 한 발로 보드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연 내가 한 발로 스노우보드를 제대로 탈 수 있을 것인가?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발로 타다가 미끄러져서 다리가 찢어지는 장면 혹은 다리 한 쪽이 골절되는 장면과 데스트네이션4에서 봤던 다리가 허리뒤로 꺾이는 장면등이 상상되면서 엄청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출발 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먼저 가세요~ 뒤따라 갈게요~”

 

 

 


 

 

그녀 앞에서 360도로 구르며 자빠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보드를 타고 슬로프 종점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점점 내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될까 또 한 번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뒤에서 패트롤이 또 소리를 친다


 

 

 

 

 

 

손님 신속히 내려가주시기 바랍니다.”

 

 


 

 

Part21. 사나이라면 신라면


 

 

 

사나이가 무를 뽑았으면 칼이라도 썰어야된다.

 

여자앞에서 폼을 잡다가 대체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패트롤은 다시 한 번 나에게...

 

 

 

 

손님 영업시간이 마감되었습니다 빨리 내려가주십시오


 


 

라고 외친다 이 소리가 내 귓가에는

 

마치 이 모습은 이 전에 군대에서 산악 레펠을 할 때 옆에서 레인저가 나에게

 

 


 

“15번 올빼미 빨리 못 내려갑니까~!””


 

 

 

하고 레인저가 말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렸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레인저)

 



(남자들이 생각하는 레인저)
 

 


 

두려움과 절망에 휩싸여 이 상황을 정말 어떻게 극복해야될지 감이 오질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일지 모른다.

 

일단 부츠 끈을 풀러 보드에 묶었다

 

이렇게 하면 최소 발이 완전히 보드에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앞 발에 힘을 주어 천천히 내려가면 다치지 않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처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라는 생각으로 한 번 내려가보기로 했다.

 

 

 

 

 

 

나는 마치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가서 첫 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처럼 슬로프 끝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나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슬로프 끝을 향해 정처없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AAK~! Mother ya~!!

 

 

 


 

 

 

 

 

 


 

Part22.자연스러움

 

 


 

쾌속질주란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오는 장동건처럼 나는 눈발을 휘날리며 아주 멋있게 자빠졌다.

 

이렇게 몇 번을 자빠지고 나니 어느정도 감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 발로 보드를 타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New턴의 만You인력의 법칙을 인용하여 앞 발에 최대한 힘을 주고 천천히 내려오면 뒷발이 속도에 눌려 어느정도 고정이 되서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 올 수 있었다. (속도는 스피드에 반 제곱한다)


 

 

단지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턴을 할 때 쉽게 피하기 힘들었는데 슬로프에 다른 손님들은 모두 하산한 상태라 사람들과 부딛 칠 일이 별로 없었다.

 

보드를 타고 내려가다보니 그녀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보드를 바꿔탔는데도 여전히 오뚜기 처럼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니셜D의 타쿠미는 자동차 배틀을 할 때 상대방을 추월할 때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항상 선행보다 하행을 택하였지만 나는 타쿠미와 다르게 선행을 하여 그녀를 추월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선행중 넘어 지거나 넘어 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뒤를 돌며 뒤에 내려오는 그녀의 자세를 지적하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면


 

 

 

~ 저 사람은 못 타서 넘어진게 아니라 뒤에 있는 여자친구를 지도하기 위해 잠시 멈춘거구나

 

 


 

라고 생각 할 수 있게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졌다.(내가 생각해도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넘어졌다)

 

 


 

 

(

내 모습도 이랬다)

 

 

그녀는 몇 번을 자빠졌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이 넘어진 것 같다.

 

분명 나를 만나기 전에도 많이 넘어졌을텐데 또 한 번 더 탔다는 사실 자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도전하는 여자가 예쁘다)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뒤를 돌아보니 그녀는 잠시 앉아서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와 이야기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머릿속으로는 슬로프를 내려오다가 한 남자와 부딛쳐서 그 남자가 보드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작업을 걸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이전과 똑같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것인가? (이전에 쓴 내가 스키장을 여자와 가지 않는 이유 글 참조)

 

 

 

 

그리고 그녀는 다시 일어나 그 사람과 함께 다정하게 보드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옆 사람은 넘어질 것 같으면 손도 잡아주고 같이 넘어도 지기도 하면서 마치 애인과 같이 타는거처럼 즐겁고 화기기하게 보드를 타고 있었다. 

 

 

 

 

 

 

 

 

저 남자는 대체 누구지?”

 

 


 


멀리서 보니 그 남자는 그녀와 키도 비슷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와 그 남자는 점점 내 쪽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어떻게 눈 밭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오는걸까? 역시 스완얼인가? (스키의 완성은 얼굴)

 

 

그리고 그 둘은 다정하게 나에게 찾아와서

 

 


 

 

 

 

 

 


 

 

저희는 먼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갈께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그 남자는

 

 

 

 

 

 

 

 

 

 

 

 

 

 

 

 

 

 

 

아까 처음에 초보라서 다른 슬로프에서 혼자 타겠다고 말한 그녀였다.”

 


 


(어쩐지 둘이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처럼 너무 친근해 보이더라…)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다시 보드를 벗어 나에게 주고 곤돌라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소녀시대의 다시 찾은 세계처럼 다시 만난 보드는 정말 반가웠다.

 

이 보드로 타는 마지막 시즌인데 마지막을 다른 녀석과 보낼 뻔했다.

 

물고기를 만난 물처럼 마지막 슬로프를 신나게 타고 내려왔다.

 

 

 

 

 

 

 

 

 

 

 


 

 


 

 

'정말 즐거웠다. 이제 여한은 없어~!'

 

 

 

 

 

 

 

 

 

 

 

 

 

 

Part23. 예측불가

 


영화 워터보이즈 마지막 장면은 남자들이 즐겁게 싱크로나이트를 즐기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그것처럼 나의 스키장 마지막 시즌도 즐겁게 보드를 타며 이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 되는 것 같았다.

 

제우스(초급코스)슬로프 마지막까지 모두 내려왔다. 이게 이번 시즌 마지막 심야 라이딩이라 생각되니 웬지 아쉬웠다. (내일은 아침까지만 탈 예정이기 때문에 밤에는 더 이상 탈 수 없다)

 


 



 

슬로프를 내려오니 그녀들은 이미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갈아입고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그녀들과 나는 같은 숙소이다. (그녀들은 메이힐즈 리조트에서 숙박 나는 메이힐즈 찜질방에서 숙박)

 

당연히 나와 목적지가 같기 때문에 그녀들이 돌아갈때 분명히 내 차에 태워달라고 부탁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들에게 있어 나의 역할은 운전사 역할이니 뭐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다.

 

 

 

 

 

저기 숙소까지 어떻게 가실건가요?”

 

 


 


 

나는 그녀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오빠 차에 태워주세요~!”

 

 


 


 

라는 답변을 예상했지만 그녀들은 나에게

 

 


 

 



 

올 때처럼 렌탈샵 차를 타고 돌아갈게요. 내일봐요~”

 

 

 

 

 

 

 

?? 이건 대체 뭐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에 전개였다.

 


 

 

(정말 이상하다 분명 이럴 때 여자애들은 너무나 당연하듯이 태워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녀들은 왜 나에게 부탁하지 않는거지? )

 


 


 

여지껏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 한 뉴타입건담을 만난 기분이었다. 

 

 

내 머릿속에 있던 여자들의 행동 예상패턴에서 벗어난 행동이라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원래대로의 행동패턴이었다면 차를 태워주고도 역시 나란 존재는 운전기사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며 자괴감에 빠지는게 일상적인 패턴인데 뜻밖의 일이 벌어져 지금 이 상황이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렇게 되니 오히려 내가 그녀들을 차에 태워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1층으로 내려가 보드 렌탈샵 차에 보드를 모두 반납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슬로프 마감시간이라 다른 손님이 반납하는 스키와 보드를 계속 받아야되기 때문에 슬로프가 완전 마감되고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렌탈샵 차는 그녀들을 태우고 내려 갈 수 없었다.

 


 

 

제 차에 타세요~ 숙소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상대방이 부탁하지 않으면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게 일상이었던 내가 이번엔 직접 나서서 상대방에게 부탁하였다.

 

 


 

~ 고맙습니다

 

 

 

 


 

 

나는 그녀들을 차에 태우고 메이힐즈 숙소까지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를 사고 차 안에 여자들만 태워본적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보통 동호회에서 카풀을 해줘도 남자들만 매번 태워주었는데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담배냄새나 땀냄새와 특유의 노총각 냄새가 나기 마련이라 운전을 할 때마다 화생방을 하는 기분이었다.

 

여자들만 태우니 패브리지를 뿌리지 않아도 차 안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분이다.


 

 

 

지금 순간이 꿈은 아니겠지...”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즐거웠다. 만약 마지막에 혼자 보딩을 했으면 5번도 넘게 탔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5번 보딩한 것보다 그녀들과 같이 보딩한 단 한번이 훨씬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만약 혼자 보딩을 했으면 마지막 까지 점프는 할 수 없었겠지…”


 

 

 

오늘 하루종일 연습해도 잘 안되었던 점프가 그녀들 앞에서 할 수있게 되어 나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저기 이제부터 뭐 하실건가요?”

 

 




 

 

그녀들이 나에게 물었다.

 

 

 

저요? 찜질방가서 씻고 자야죠~~ 야심한 밤에 뭐 할 일이 있겠어요?”

 

 

 

나는 그녀들에게 말했다.

 


 

 

 

 

저희 숙소에 들렸다가 조금 있다가 카지노 갈건데 같이 가실래요?”


 

 

하이원 리조트 근처에는 우리나라 사상 최초로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 강원랜드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보다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여자들이 카지노를 가다니 나로써는 정말 상상조차하기 힘들었다..

 

나는 해외여행을 좋아하지만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카지노만은 가지 않았다.

 

카지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처럼 나쁜 곳이고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틀여 박혀있는지라 카지노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고 안 좋았다.

 

 


 

 

(세상에 말세다 말세이런 젊은 여자들이 벌써부터 도박을…)

 

(아니 잠깐만 이 여자들 혹시 카지노직원 아니야? 그걸 알고 나한테 의도적으로 접근한거 아니야?)

 

그녀들의 말 한 마디에 머릿속은 엄청난 패닉이 찾아왔다.

 

오늘 있었던 즐거웠던 모든 기억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순식간에 그 기억들은 거짓과 의심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차 안에 향긋한 향기는 더이상 나지 않았다. 

 

 


 

 

과연 그녀들은 진짜 대학생인걸까?”

 

이 모든게 짜여진 각본의 시나리오라면 …”

 

 

 

 

 

어렸을 때 보았던 공개수배 사건25와 경찰청 사람들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예쁜 여자들이 남자를 꼬셔 도박장에 남자를 끌어드리고 남자는 도박으로 패가망신을 하고 여자는 도박장에서 알선수수료를 받는 속칭 야바위 범죄였다.


 

 

 

 

 


(아직도 오프닝 곡이 잊혀지지 않는다. 빰빠빰빠밤 빠바 빰빠빠빠밤)


 

그 장면을 보면서 저런 사기에 도대체 왜 당하는 건가? 하면서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나는 오늘 정말 엄청난 사람들을 차에 태운 것인지 모른다.

 

만약 내가 카지노에 간다면 언젠가 이 장면 하나하나가 사랑과 전쟁이나 공개수배 사건25시 같은 방송의 재연 장면에 사용될지 모르겠지

 

 

 

 

차는 점점 목적지인 메이힐즈 리조트를 향해 달려가 있었고 백미러 넘어로 보이는 그녀들은 나를 향해 살며시 미소짓고 있었다.

 

-       다음 이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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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고 아파서 업데이트가 조금 늦었습니다.

 

이제 사랑니를 모두 뽑았으니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