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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람들과 삼겹살을 먹는것만으로도 즐겁다...

 


 


카드 내역서를 보니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은 주변사람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저녁에 식사를 한다.


주식에 집중할 때는 평일에 식사는 사람들과 거의 안 한다.


고기를 좋아해서 삼겹살집에 싶지만 평일에는 시간도 없고 주말에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있어서 주변사람들과 잘못 만난다.


주식을 할 때는 운동하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다음날 장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


집에가서 전날 주도주 복기와 또 내일 매매할 종목을 뽑아놓고 그리고 전일 종베를 했다면 종베를 어떻게 대응할까?


그리고 11시 30분에 미장과 야간선물을 지켜보며 두근두근거리며 내일장이 어떻게 될까등을 신경쓰니라 바쁘다.


 

 


그러다보니 운동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주식생각밖에 없었다.


5년넘게 배드민턴을 하면서 비싼 레슨도 매달 빠짐없이 받는데 실력이 그대로인건 역시 주식 때문이다.


레슨을 받으면서도 공은 치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이미 주식생각으로 가득하다 손실을 봤으면 손실본거에 대한 분노와 이것저것 생각 때문에 레슨에 집중을 못 하고 수익을 보았으면 내일은 더 벌어야지라는 생각등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많다.


그래서 코치가 이렇게 공을쳐라 저렇게 공을쳐라 말을 해줘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은것 같다.


배드민턴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주식생각에 게임중 점수도 자꾸 까먹곤 한다.


다들 벤츠에 다음게임을 기다리며 혼자 앉아있으면 내가 "혼이 나가있고 정신이 없는거 같다"고 매일매일 그랬었다.




배드민턴은 2:2 게임인데 한 명이 못하면 게임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그래서 나와 팀하는 사람은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배드민턴은 4명이서 1개씩 셔틀콕(공)을 내고 이긴팀이 셔틀을 2개씩 가져가고 진팀은 2개의 셔틀을 게임하는데 사용한다.


셔틀콕은 1개에 1800원이라서 비싸기 때문에 배드민턴을 한 번 칠때마다 돈이 많이들어간다.


중요한건 나와 팀을 먹은 사람은 계속지니 나와 게임을 하기도 싫고 팀먹기도 싫은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하면서 배드민턴을 하면 나와 사람들이 게임을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나와 게임을 하면 분명히 지고 자기 돈이 낭비되니까 그건 너무나 당연한거다


 

 

주식을 하면서 배드민턴 대회도 나갔는데 죄다 예선탈락을 해버렸다.


배드민턴 말고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은 재미가 없다.


대회때 뒤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며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아는가?


그리고 이겼을때는 정말 쾌감을 느낀다. 다른 운동에서 느낄 수 없는 승부욕이라는게 배드민턴에는 존재한다.


배드민턴 대회 예선탈락은 회사원때도 해본적이 없었다.


물론 몸도 안 좋고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모든건 주식을 하면서였다.


 


 

회사 다닐떄는 아침에는 헬스를 하고 점심에는 배드민턴 레슨 저녁에도 배드민턴을 치면서 운동도 열심히하고 몸도 날씬하고 날렵했고 주식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실력이 늘어가는걸 느꼈고 몇 년뒤면 레벨이 높은지라로 올라갈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오스테리아 피테쿠스처럼 실력이 퇴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2달정도 주식을 쉬면서 정말 배드민턴 연습을 많이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실력이 많이 는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이제는 사람들과 게임해도 잘 지지 않으니 이곳저곳에서 다음 대회파트너를 하자고 문의도 온다. 특히 혼복은 한국대회에서 나가본적이 없었는데 혼복을 나가자고 제의도 들어오니 이건 정말 엄청 기쁘고 대단한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주변에 잘하는 사람들도 게임연습을 같이 잘해준다.


평소에는 주식 때문에 바빠서 같이 술먹을 자리라던가 밥먹을 자리가 있어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거의 다 참석하는거 같다....


 


맨날 대형마트가서 9시 넘어서 40%세일해온 꼬치와 생탁이나 막걸리를 마시며 집에서 외롭게 쓸쓸하게 보낸적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사람들과 밥을 함께 먹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밥은 내가 사는 적이 많다.


주식을 안 해서 버는돈도 없지만 그래도 밥은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사는편이다.


 


지난주에는 밥 값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


보통은 우리는 무한리필 삼겹살집을 가는데 인도네시아 친구가 한 명 참석하니 삼겹살을 못 먹어서 소고기집을 갔더니 가격이 붕떠버렸다.


사람들은 요즘 지수가 올라서 돈 좀 많이 땄나보네 이렇게 말하지만 지수가 높아서 안 하고 있다고 해도 믿질 않는다.


회사원때는 주식 할 때는 횡보하는 주식도 사놓고 기달릴줄 알고 장중에 체결장 호가창도 안 보고 정말 잘했고 여유라는게 있었는데...


지금은 체결창과 호가창만봐도 심장이 벌컹벌컹 떨린다.


주식은 살아움직이는 생물처럼 조금만 투매가 나와도 바로 손절...


혹은 투매가 나올 시간쯤 되면 미리 던지고 매일매일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나 많은 힘을 쓰는거 같다.


분명 예전처럼 체결창이나 호가창을 안 보고도 좀 더 편안하게 매매를 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은데...



 

 

 


돈을 더 적게 벌더라도 무언가 편안하게 매매를 하는 방법을 찾고싶다.


지수만 바닥이어도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며 연습을 해볼터인데 지금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라서 너무 위험하다.


혼자가면 삼겹살집도 쫒겨나 삼겹살도 못 먹었는데...


지금은 사람들도 만나서 삼겹살도 먹을 수 있고 운동도 잘 할 수 있을려면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주식으로 돈만 많이 벌고 주변에 아무도 없고 살만 디룩디룩쪄있으면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전혀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


요즘 몸도 아프지만 매매를 망설이게 하는게 바로 이런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시 예전처럼 완전풀로 집중을 하면 주변사람들은 또 서서히 멀어져 갈거고 연락오는 사람들도 없을거고 운동 할 시간도 줄어들거다.




아...그리고 진짜 영어도 잘 하고 싶고 영어학원도 다니고 싶다.


회사 다닐때도 영어학원을 다녀서 그나마 여자사람이랑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서 회화시간에 이야기라도 해봤었는데...


지금은 한국인 여자사람과 대화를 해본적도 언제인지 가물치처럼 가물가물하다...


"얘는 평생 결혼을 못 할거 같다" 생각하던  일본인 솔로친구(남자)도 결혼을 해버리니 이제는 정말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