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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살을 빼자 ~ 살을 빼자

지난달에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 갔다.


이 날 비행기는 설날이라 거의 만석이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타는데 마지막 탑승객 두명이 남았다.


그런데 마지막 탑승객 두명이 아저씨와 아리따운 여자분 한 명이었다.


태국까지 가는데 남자라면 당연히 옆자리에 아리따운 여성분이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제발 아저씨 말고 여자분이 내 옆자리에 앉으면 내심 바랬고 그녀는 내 좌석 앞에 멈추어섰다.


그리고 아저씨는 다른 좌석에 앉았는데 이 여자분은 자리에 앉지 않는거였다.


승무원을 찾더니 여기말고 다른자리가 없냐고 물어보는거다 -_ㅠ


 


그리고 빈자리가 다른곳 하나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여기가 본인자리인데도 불구하고 다른곳으로 가버렸다.


물론 5시간동안 통로좌석이 아니라 창가쪽에 앉으면 화장실가기 불편해서 그럴 수 있는거지만...



내가 만약 원빈처럼 잘 생겼어봐라 이런일이 있었겠냐 ㅠ.ㅠ


살도 많이 찌고 요즘 거울만 보면 내 자신이 싫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맨날 운동만 하던 나인데...


회사디니면서도 몸무계도 항상 50kg대를 유지했던 나였는데...


브이라인을 그리던 얼굴의 턱선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사람들이 나를 볼 때마다....


 "라면 먹고 왔냐? "


얼굴이 부었네 라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참 많다.


일본인들은 원래 살찐거 같다라는 표현은 실례가 되기 때문에 잘 안 한다.


근데 일본 갈 때마다 주변에 일본인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죄다 살쪘다고 말을 하니 스트레스가 참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전업을 하면서 운동시간이 부족하기 보다는 운동을 빡세게 하면 잠을 자야된다.


내가 한달에 20kg도 감량해봤던적도 있고 다이어트 하나는 정말 잘하는편이고 평소에도 체중관리를 잘했는데...


전업을 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도 전업 특성상 새벽까지 쉬지않고 종목이나 시황을 연구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질 않는다.


이건 내가 확실히 검증을 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밤새네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 나만 탱자탱자 놀아버리면 금새 계좌는 푸르딩딩하게 물들고 파래진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죽어라 해야된다...




그러다보니 새벽에 배고파서 하나씩 뭘 먹다보니 지금 이렇게 되버린거 같다.


이번주는 허리도 좀 나아졌고 배드민턴 대회도 코 앞이라서 아침에도 한 번 운동을 하러 나갔다.


금요일이라 장도 꾸질꾸질했고 당분간은 매매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살도 뺄겸 오랜만에 오전에 배드민턴을 치러 나갔다.



 


회사원일때는 점심시간마다 밥 안 먹고 와서 운동하고 그랬는데 다들 오랜만에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그리고 오랜만에 사람들이랑 밥내기 리그전도 했는데 너무나 즐거웠다.


주변에 아주머니들이 내가 배드민턴 실력이 좋다면서 이번에 한국배드민턴 대회에 혼합복식 나가고 싶어하는 여자가 한 명이 있는데 파트너 해줄수 없냐고 요청까지 들어왔다.



아... 한국에서는 내가 실력도 별로 안 되어서 여자파트너가 들어와본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이런일도 생기는구나... 정말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래 역시 돈보다는 자기자신만의 성취감과 만족감이지!!


이런게 난 더 좋은거 같다.


 


그리고 아는 동생을 만나 스키장에 가기전까지 운동을 열심히해서 조금이라도 살을 빼고 만나봐야겠다.


요즘 살이 많이찌니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자신감도 사라지고 옷도 츄리닝 빼고 맞는 옷이 없어 매번 츄리닝만 입고 돌아다닌다.


옷을 새로 사기 보다는 언젠가 다시 살을 뺴서 예전옷들을 다시 입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