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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기문 테마주로 깡통 찬 사람을 만나다...

 


어제는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역시나 별다른 이상은 없다. 단지 잠을 이상하게 자서 이렇게 된거 같다.


그리고 물리치료를 받으러 물리치료실에 갔는데 한창 물리치료를 받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아는분이 주식을 하다가 이번에 깡통을 차셔서 전화가 왔던것이다.



그래서 반기문관련주나 홈캐스트나 한진해운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고 무조건 그냥 쉬라고 조언을 해주고 통화를 끝마쳤는데...


갑자기 물리치료실에 어떤 아저씨가 나한테 오더니...



"자네도 주식하다가 몸이 안 좋아서 왔는가?"



라고 말하는거다;;;



이 아저씨 대체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폭포수처럼 입에서 사연을 쏟아내신다.


이번에 반기문이 사퇴하면서 가지고 있던 주식과 모든 돈을 다 날려버렸다고....


반기문 관련주 들고 있다가 하한가를 맞고 열받아서 한진해운을 들어갔는데 거래정지가 되버리면서 그때 충격을 너무 받아서 기절을 했던가 쓰러졌는데 그 때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서 지금 물리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나는 별로 이 아저씨가 어떻게 깡통을 찾든지 돈을 날렸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한솥도시락이 7시에 문 닫는데 빨리 한솥도시락가서 저녁을 먹어여지 한가하게 이 아저씨 사연이나 들어주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러면서 자네도 나랑 비슷한 일을 격어서 왔냐고 말을 하는데 나는 명절에 해외여행가서 비행기에서 잠을 잘못자서 허리가 아파서 찾아왔다고 말하면 이 아저씨가 왠지 서운해 할 거 같고 또 주식으로 돈을 안 날렸으면 돈 좀 꿔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주식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연락처 좀 달라고 할까봐 나도 그랬다고 그냥 말을 해버렸다.


빨리 한솥도시락에 해피박스 세트를 먹으러 가야되는데 지금 시간이 6시45분이다.


뭔 이 아저씨의 주식인생 이야기는 끝나질 않는지...


참 사연이 많은 듯 하다.


 


아... 거참 뭐라 조언을 해드릴수도 없고 그냥 듣다가 잠시 화장실 좀 간다고 하고 후다닥 빠져나와 한솥도시락으로 달려갔다.


한솥 도시락에는 끝나기 바로 전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이미 줄을 서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아.... 요즘은 오프라인에 주식이야기를 하면서 접근해오는 사람들이 부쩍늘어 참 힘든거 같다.


 


주변에 아는사람들이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고 블로그에 수익일지를 올리면 밥을 사거나 뭣 좀 사서 돌리라고도 하는데...


그럼 반대로 내가 손실이 났을때 이 사람은 나한테 밥을 사준적이라도 있는가?


아... 매주 해외여행가면 면세점에서 담배 좀 사오라고도 하고 난 해외여행을 많이갔지만 면세점 쇼핑 같은건 거의 하지 않고 면세점 들어갈 시간까지 밖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들어오는데 이것저것 너무나 귀찮은일이 많이 생기는거 같다.


역시 전업은 양지가 아니라 음지에서 그냥 쳐박혀 있는게 제일로 편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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