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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나고야 여고생<마코>

 


오늘도 나고야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다.


나고야를 갔을때가 대략 이렇게 추운 11월이다.


11월이 뭐가 춥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호텔이나 여관 같은데서 숙박을 한 적이 자전거 여행하면서 단 한번도 없다.


오로지 노숙만 했고 돈도 달랑 100만원만 가지고 3개월동안 일본 전국을 돌아다녔다.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너무 추워서 도수체조(민간인 기준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데...


어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와서 나보고 괜찮냐고 말을 건다.


이때 정말 놀랐다....


아니 피부도 새컴하고 노숙자처럼 보이는 수상해보이는 아저씨 아니다 그때는 20대였으니 청년에게 불쑥 다가와 말을 걸다니...



"춥지 않아요?"

 


라면서 걱정을 한다.



 


(마코) 


참 착한학생이다..


학생이름은 다나카 마코 고3인데 새벽에 공원을 산책중이었다.


내가 추워 죽겠다고 하니까 자기네 집으로 데려갔다...



와... 나라면 집에가서 엄청 혼났을거다 왠 노숙자를 집에다 끌어다 놓냐?


하면서 딸을 뭐라고 꾸짓었을텐데...


 


아주머니와 집안사람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유튜브에 전직 배우출신 BJ민성은 일본여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여자들이 좋아서 어쩔지를 몰라한다.


하지만 BJ민성이전에 10년전 김천재는 BJ민성을 뛰어넘었다.


내가 아주머니들에게 무슨 이야기만 꺼내기만 하면 아주머니들이 자기딸을 소개시켜줄려고 하고 집에서 재워줄려고 한다.



 


(쓰레기가 아니다 나중에 먹으라고 싸준 먹을것들)


내가 사람들 비위맞추거나 이런걸 참 잘한다.


예를 들면 아주머니 딸이 도쿄대학을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면...



"아주머니의 뒷바라지로 딸이 도쿄대에 들어갔군요 역시 어머님은 ~ 대단하십니다"



하며 사탕발램 같은 말만하면 아주머니들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냉장고에서 먹을것등을 꺼내서 나에게 준다.



아니 자전거 여행가서 여러가지 썰풀이만 하면 나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몰려와 돈도 주기도 하고 밥도 사주고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보통 일본자전거 여행을 가는 외국인들은 말이 안통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거나 바디랭기쥐로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일본어 전공이라 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썰풀이는 정말 잘했다.


 


얼마나 내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지 이야기만 좀 하다보면 집에가서 재워줄테니 재미있는 이야기 좀 많이해줘~

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이건 나중에 사진과 함께 또 올리도록 하겠다)


아.... 정말 착한사람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자전거여행 했을때 너무나 좋은 기억들이 많다.


 

 

(다나카 가족)


다나카상의 집안의 식구들은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들 밖에 없었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간뒤 ems로 한국의 먹거리를 보내준적도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놀러도 왔는데 그 때는 내가 한국가이드를 해주었었다.


이 때는 이제 마코도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취업을 하라며 넥타이를 하나 선물로 주었는데...


그 넥타이를 아마 회사면접때 차고가서 합격했었나 보다.



(이걸 선물로 받았다)


지금 마코는 대학생이 아니라 이제는 직장인이 되었겠구나...


애네 누나도 있었는데 ... (누나는 매우 이뻤음)



난 한때 자전거 여행이나 일본을 가면서 나중에 내 아내는  일본인이 되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런 상상은 그냥 상상일뿐...


현실은 한국여자든 일본여자든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오늘도 사진첩을 보면서 좋았던 과거를 회상한다...


아.. 난 언제쯤 행복해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