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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크리스마스에 방콕을...

[여행기] 크리스마스 방콕여행 1일차 (늦잠으로 망한 여행...)

어제는 방콕여행을 가는날이었다.


여행때문에 주식거래는 오전 12시로 모두 종료를 했는데...


오후장에 내가 팔았던 주식이 크게 오른걸 보고 너무나 아쉬웠다.


여행을 안 갔으면 오늘 크게 한탕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원래 12월달은 내가 회사다닐때 보너스가 나오는날이다.


이번달 수익은 안정적으로 꽤 벌었지만 보너스 받은 달보다 번 돈이 적다.


 

 


 

그리고 일주일간 방콕여행을 가니 거래도 못 하니 사실상 거의 이번달 거래는 모두 끝난거나 다름이 없다.


KTX인천공항행을 탔는데 아니 무슨 가격이 7만2천원이나 한다.






(12월 22일 마지막 매매수익)


이럴거면 비행기를 타지 왜 굳이 KTX를 탔을때 (참고로 비행기는 김해에서 김포공항까지 6만8천원이다)


거기다 중간에 열차 사고가 나서 25분이나 지연되었다.


빨리 출발해서 다행이지 자칫하면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


KTX를 총 4시간이나 넘게 타본건 이번이 처음 같았다.



(등급에 따라서 줄을 안서고 바로 체크인가능하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데 내 등급은 다이아몬드다.


그래서 줄을 설 필요없시 그냥 다이아몬드 라운지로 가서 바로 체크인을 하면 되었다.



직원이 혼자 있길레 ...




"이야.. 여긴 좋겠네요... 손님도 한 명도 없고... 직원도 한 명 밖에 없고..."




라고 이야기를 하니 여긴 한가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직원이 내 여권을 펼쳐보더니...



"어머 손님... 해외출장 많이 가시나봐요~ 여권이 꽉 차있네요~ 이래서 다이아몬드 회원이시구나~"




라고 말을 한다.





 


(내 여권현황)



난 해외출장 같은건 가본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전부 그냥 여행 떠난거 밖에 없다...



"아니에요~ 그냥 취미삼아 여행다닌거에요~"



라고 하니까 여직원이 나에게~
 


"와~ 대단하시다~ 무슨일 하세요??"



라고 물어보는데 ...


대답을 못 하겠다.



"전업투자자 입니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다들 싫어한다.




"그냥 사업합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전업을 한 뒤로는 여자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은 아예 포기했다.




(기내식)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 한들 사회에서 인식이 매우 안 좋고 상대방 집안에서 얼마나 반대를 하겠는가...


그리고 지금이야 내가 먹여살릴 처자식이 없으니 그냥 번 돈으로 내 마음대로 여행가고 싶을때 여행을 막 다니지..






막상 먹여살릴 처자식이 생기면 이렇게 자유롭게 매매를 하지도 못 할거다.


내가 다른 전업투자자보다 수익은 적지만 승률이 높은건 아마 많이 쉬고 거래를 많이 안 하기 때문일거다.


한 달에 얼마씩 벌어야 된다는 압박감이 없으니 그냥 적당히 벌고 해외여행이나 다니다가 또 다시 와서 벌고 그런식으로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압박감이 없다. (주식을 안 해도 나는 매달 일정한 수입이 있다)






아무튼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다이아몬드 회원은 다이아몬드 회원 담당 승무원이 와서 인사를 직접 해준다.



다이아몬드 회원이 사모님같은 나이드신 아줌마와 사업을 하시는 할아버지 한 명과 외국인 2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내가 또 있었다...


 


"와... 손님 꽤나 젊어보이시는데... 다이아몬드 회원이시군요~"





라고 담당직원이 말한다.


아마 현재 머리색갈이 수박바처럼 빨강색이라서 20대로 보였나보다.





(내 머리색깔)


그리고 담당 직원은 항상 모니터링하며 우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는데...


그냥 빤히 있다가 눈만 마주쳐도 자꾸 이 직원이 와서..






"뭐.. 필요한거 있으십니까?"





하며 물어본다....


엄청 부담스럽게시리...




보통은 비행기에서 잠을 자는데 나는 비행기에서 오늘 매매했던걸 복기를 하며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5시간 가까운 비행이었지만 오늘 매매일지를 적고 영화 한 편을 보고나니 금새 도착했다.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전이랑 많이 바뀐거 같다.


내가 올해 5월에도 태국에 왔었는데 그 당시와는 조금 바뀐게 택시가 티켓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전자식으로 바뀌었다. 좋다) 


1~15번 라인별로 택시가 서 있고 번호표를 뽑아 그 택시로 가는 시스템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옷차림이 동남아풍 옷차림에 머리색깔까지 동남아인처럼 빨강색이니...



이 자식들이 내가 외국인이 아닌지 알고 사기를 안 친다.


보통 공항에서 택시타면 미터기 안 키고 흥정하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내가 태국말로 목적지를 말하자 미터기부터 킨다...-_-;;;




 


이런적은 아마 처음인거 같은데...


중간에 유심침을 만들었는데 사람이 대박 많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4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 태국에 오면 항상 로얄벤자호텔에 묵었는데 거긴 인터넷이 유료라서 이번에는 인터넷이 무료인 호텔에 왔다.


호텔명은 로얄 프레지티지 호텔..


그런데 시설이 너무 구리다....


로얄벤자호텔처럼 으리으리하지도 않고 좁고 구식이고 칫솔이나 치약같은 물품도 구비가 되어있지 않은 곳이다.


프로모션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여길 예약했는데 내 실수 인것 같다.





(오는길에 사먹은 케밥 난 케밥을 정말 좋아한다) 


인터넷이 무료라서 단지 예약했고 여행을 와도 인터넷으로 주식시황을 알아야되서 일부러 여기로 예약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너무 졸려서 깜박했다!!!!


태국과 우리나라 시차가 있다는 사실을...



태국시간으로 7시30분에 일어났는데...


우리나라 시간으로 9시30분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9시에 열리고 나는 30분이나 늦게 일어난거다.




(망했쏘오~!) 


어제 사놨던 주식을 보니 -3%나 떨어졌다.


젠장 늦잠자서 대처도 못 하고 망했다.


어제 그렇게 벌어놓고 늦잠자서 다 토해냈다.


주식이 이렇게 무서운거다 하루 100만원을 벌어봤자 그 다음날 다 토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화가나서 주체가 되질 않는다.


단순히 내가 매매를 하다 잘못 한거면 반성을 하고 복기를 하면서 문제점을 고칠텐데...


이건 뭐 그냥 늦잠자다가 백만원을 날려먹은 셈이니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내가 점심에 짜장면을 시켜먹지 않는게 잠깐 배달원와서 계산하는 사이에 100만원을 날린적도 있고 옆집 아저씨가 운전이 서툴러서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데 내차가 부딛칠거 같다면서 차 좀 빼달라고 해서 차 빼달라고 하다가 100만원 날린적등 그런 아픈 기억등이 수없이 많다.



난 매매를 할 때는 핸드폰조차 꺼둔다.


그렇게 이 날은 매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어딜 놀러가지도 못 했다.


휴식을 취하로 왔는데 오히려 열받아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복수매매를 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태국은 어차피 셀수 없이 와봤으니 더 이상 가보고 싶은 곳이 없다.




(진심으로 이 아이스크림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단지 뭐랄까 같은장소라도 나이를 먹고 다시오면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느낌?


내가 아마 일본을 가서 느끼는 그런 감정일거다.


일본도 자전거여행을 가서 전국의 가볼만한곳은 정말 다 돌아다녀봤다.



다시 그 장소를 가보면 거기서 노숙한 일들이나 그 때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태국여행도 한 번 여행 갔던 곳을 다시 가면서 그 때의 추억을 되짚어본다.



(오코노미야키와 가츠동)

 


아... 늦잠 한 방에 100만원 가까이 날라가니 기분도 안 좋고 잠도 고작 3시간 밖에 안자서 다시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오후 5시 북극곰도 아니고 잠만 잤나보다...


아침밥도 안 먹고 오후 5시에 아침밥을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


터미널21의 일식집에가서 오코노미야키랑 가츠동을 사먹었다.


태국여행의 묘미는 한국이나 외국에서는 비싼 음식을 여기서는 마음놓고 시켜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편의점에서 파는 토스트 같은건데 올 때마다 공항에서 사먹는다)


그 때문에 태국에 한 번 올 때마다 살이 엄청 찌는거 같다.


난 정말 내가 49kg까지 몸무계를 유지 할 때는 살이 정말 안 찌는구나 생각했는데...


나이가 먹고나니 살이 엄청찐다...


거기다 요즘은 빵과 라면만 먹다보니 msg효과 덕에 살이 더 찌는 느낌이다.


운동을 많이해도 배드민턴 치고 또 자꾸 먹어서 말짱 도루묵 -_ㅠ




첫 날은 밥만 먹고 그냥 숙소로 돌아와 잠만 잤다.


다음에는 휴가가기 2~3일전에는 아예 그냥 매매를 하지말아야지...




내일은 뭐할까? 생각도 안 하고 알람도 안 맞추어놓고 그냥 잠만 잤다.


그렇게 첫날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