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지난주 일요일은 고대하던 한국 배드민턴 대회
올해는 딱 한번 출전했었고 그것도 예선탈락의 치옥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 지난 대회이후 한동안 한국배드민턴대회나 일본배드민턴 대회를 나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과도한 주식매매로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정상생활조차 힘들었던지라 배드민턴을 제대로 하긴 힘들었다.
하지만 7월부터 한달간 주식을 끊고 그 뒤 소액매매로 비중을 낮춘 이후로 내 몸은 점점 회복을 하였고 이번에는 한국배드민턴 대회에 또 참가하게 된다.
원래 참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우리클럽에 20대 참가자중 한명이 부상을 당해 대타로 참석하게 되었다.
솔직히 우리클럽은 지금 구장도 없고 연습도 거의 못 하는 상황이라 1승조차 힘든건 당연하였고 무엇보다 파트너랑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하고 참석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30대 아재가 20대로 참석하니 과연 상대나 될까 하는 생각만 했고 이 날은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았다.
어제도 연습을 하고 싶었지만 파트너가 바빴고 오늘 아침에 딱 한번 연습을 해보았다.
연습 상대는 a조 출신의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연습상대를 해주었다.
솔직히 인도네시아친구들은 탈 동호회인급으로 일반동호회애들보다 잘한다. 연습경기에서는 지는걸 거의 본적이 없다.
하지만 대회는 다르다. 대회를 나가면 애네도 긴장을하고 떨기 때문에 대회에서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적이 있다.
그래도 a조 친구들이니 이친구들이랑 해서 15점이상만 점수를 내면 오늘 대회는 1승정도는 무난하게 할 수 있을거 같다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를 했는데 무난하게 15점이상 점수를 냈고 다음번에 붙은 다른 a조분들과도 경기에서 무난하게 15점이상을 내서 오늘 경기는 과연 어떻게 될까 솔직히 기대가 되었다.
20대 녀석들의 빠른 스매쉬와 파워를 30대 아재고 운동부족인 내가 어떻게 이길수 있을까?
상상은 안 되었지만 이상하게 경기장에 오고나니 지기보다는 이길 수 있겠는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드민턴이라는게 혼자만 잘해도 되는 게임이 아니다.
호홉이 잘 맞고 비슷한 실력의 파트너가 있어야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나는 아직 그런파트너를 찾지 못 했다.
전부 나보다 못 하는 파트너만 대회를 같이 나갔었지 나보다 잘하는 파트너랑은 나가 본적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잘하는 사람이 왜 나랑 경기를 나갈려고 할까?
오늘 경기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하는 애들이 있는데 ...
그 사람 파트너가 너무 못해서 그냥 경기를 내리져버리는걸 보고 저 애는 파트너만 잘 구했으면 우승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헀던 생각은 남들도 똑같이 한다.
나도 강한 파트너를 원하지만 강한 사람들은 나보다 더 잘하는 파트너를 원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내 실력에서는 나와 비슷한 수준의 파트너를 찾고 그와 계속 연습하면서 같이 실력을 키워나가는것 밖에없다.
오늘은 뭐랄까....
경기에 들어갔는데 전혀 긴장도 되지 않는데...
실수도 하지 않는다. 대회를 참석을 많이 안 했어도 그동안에 있던 연륜이라는건 무시 못 하는거 같다.
경기도중 웃음을 보이며 여유입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아주 수월하게 16강까지 무난하게 올라갔다.
16강 상대는 솔직히 별로 강하지 않았다.
중요한건 나의 실수가 번번히 발생하기 시작했다는것이다.
왠지 오늘은 4강까지 가서 승급을 할 수 있을거라는 그런 부푼마음이 생기면서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불끈불끈 솟기 시작했다.
실수로 인하여 점수가 8점차이나 벌어졌다.
25점 풀셋트에 점시가 13:20까지 벌어졌었고 5점만 주면 우리팀은 탈락하게 되는것이다.
배드민턴은 너무 긴장을 해도 안되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식도 그렇다. 수익중이지만 아직 익절도 안 했는데 익절했을때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익절을 못 하는 경우도 생긴다.
막 상상하며 뭘 살까? 등을 고민하다가는 갑자기 손절하게 되면 큰 멘붕이 오기도 한다.
7점차가 벌어진 그때 나와 파트너는 마지막 필사기를 시전했고?
그 필사기가 제대로 먹혀서 어느세 스코어는 22:22 동점까지 따라왔다.
동점까지 따라잡았을때는 페이스는 완전히 우리에게 넘어와있었다.
우리가 실수만 하지 않는한 이길거라 생각되었다.
그러다 우리편의 미스 한 방에 또 다시 역전...
게임은 정말 미궁으로 돌아갔다.
이 흐름만 계속 따라 탔으면 정말 역전하고 끝나는건데....
내 쪽으로 공이 아주 좋게 날라왔다.
상대방은 스매쉬를 예상하고 뒷쪽으로 완전히 가있는게 보였다...
이때 드롭이라는 기술을 넣으면 100% 점수를 딸 수 있거나 공격권을 우리가 계속 가져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매번 대회때마다 경기석에서 드롭을 놓기보다는 스매쉬를 치라고 말하는 형님들과 아저씨들 때문에 정말 고민하게 되었다.
이거 때리면 막힐거 같고 드랍을 넣으면 점수를 낼 수 있을거 같은데??/
고민하다가 분노의 스매쉬를 쳤지만 ....
내가 친 스매쉬가 네트에 걸리면서 우린 벼랑끝에 몰리게 되었다.
다음 점수를 만회하여 점점 따라 붙었지만 우리는 25:24라는 정말 아까운 점수차로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주식때 처럼 마지막에 이길거라는 생각에 너무 흥분하다가 실수가 나서 이번경기가 패배로 이어진 느낌도 있지만 ...
정말 너무나 안타까웠다. 지난주에 주식도 수익이었다가 일본에 가는도중에 폭락해서 익절을 못해서 너무나 아쉽고 쓰라린 아픔을 얻었는데 이번 경기도 다 잡은 경기인데 마지막 한 점차를 못 따라잡아서 져버리니 아무것도 못 하겠다...
처음에 경기에 들어갈 때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을 하고 들어갔는데 경기중에 1점차로 게임을 져버리니 그냥 멍했다.
진짜 이 경기만 잡았으면 그 다음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비도 엄청내리고 날씨도 꿀꿀해서 배드민턴 대회가 끝난뒤 인도네시아 친구들이랑 고깃집에 가서 소고기 16인분이랑 술을 마셨다.
보통 운전을 하니라 차를 안 가지고 다니는데 우리집 근처 식당이라 운전할 일도 없어서 이 날은 그냥 취할때까지 먹었다.
인도네시아 애들은 우승해서 라켓도 타고 자랑을 하던데 ....
아... 그냥 8월이나 9월달에 주식하지 말고 배드민턴에만 집중했어도 우승은 하고도 남았을것 같은데....
왠지 이건 너무나 아쉽다.
이건 돈을 잃은것보다 더 가슴 아픈게 다음 대회가 무려 내년 5월에 있다는 점이다.
아... 내년 5월까지 또 어떻게 기달리냐... 일본대회는 남아있지만 일본대회는 나 혼자 대리만족을 느끼러 참가하는거고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진짜 실력을 인정 받으니 이번대회는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너무나 열받아서 일요일날 오랜만에 술퍼먹고 잠이 들었고 다음날 주식은 커녕 일어나지도 못 했다.
화요일인 오늘도 주식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전업 하기전에는 출근전에도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점심에도 레슨받고 저녁에는 클럽가서 연습하고 정말 열심히 했었고 몸도 날씬했는데...
전업하니라 살도 엄청찌고 연습시간도 없어서 실력은 점점 줄어들었고 지금은 파트너에게 왜 이렇게 실력이 줄었냐고 욕만 먹고다니니 주식자체가 갑자기 너무 하기 싫어졌다....
물론 장도 거지같아서 매매할 종목도 보이질 않앗지만 그냥 한 동안은 주식하기가 상당히 꺼려질거 같다.
돈보다는 다른것을 통해 행복을 얻는 주의라 이렇게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처음에는 1승만 하자고 하고 참성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나간 대회중 가장 긴장안하고 안 떨었고 여유있었으며 20대 친구들에게 노장은 살아있다라는걸 몸소 실천해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이렇게 떨어지다니 참 휴유증도 큰 것 같다...
지난달 말에 주식도 꼬이고 대회도 떨어지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집에만 있게 되는거 같다.
아... 참으로 우울하고 힘든 몇주가 계속 되는거 같다.
다음번에는 더 잘 하자가 아니라 다음번에 기회가 와도 이렇게 잘 하지 못 할 거 같은데...
에휴.... 원래 술은 정말 안 좋아하고 안 마시는데...
오늘 저녁도 잠이 안오니 칵테일주라도 하나 사서 집에서 혼자 마시며 잠이 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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