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왔다.
개천절날 빈둥빈둥 거리면서 한국에 있기 싫고 홍콩을 가자니 돌아오는 편이 화요일이라서 그냥 금요일은 매매를 안하고 주식을 없이 보내고 일본에서 보내기로 하였다.
어제 내가 가진 주식은 수입이 95만원정도가 되었다. 갑자기 급등을 하고 있었다.
익절을 해야되는데 왜 일까...?
9월 마지막 거래이니 크게 한번 먹어봐야된다는 생각이 들어 익절을 하지 않았다.
분명 레버리지를 쓰면 익절을 빨리해줘야된다. 그런데 뭐랄까 ... 블로그나 유튜브에 손실이 났든 수익이 났든 모든 일지를 다공개하고 다니다보니 왠지 큰수익을 한 번 올려서 보여줘야겠다라는 욕심이 너무 앞섰다.
아침에 최고가에 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팔지 않았다. 다음날 하루만 더 가져가면 왠지 더 크게 먹을 수 있을거라는 욕심과 한 종목에서 100만원이상의 수익을 올리는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어제는 정말 매매하면 먹을 수 있는 종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한 종목에만 그냥 집중하고 거래를 하지 않았다.
그냥 95만원에 익절을 하고 다른종목을 매매했으면 되었을텐데...
오늘은 아침에 일본을 가니라 주식거래를 할 수가 없다. 핸드폰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하고 주식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아침에 스탑로스를 맞추어놓고 갔다. 위로 올라도 익절되게되고 아래로 내려가도 손절이나 익절이 될 수 있도록....
하지만 도이치뱅크 사태에 우리증시는 급락을 했고 내가 가진 종목은 투매가나와서 스탑로스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
난 일본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일본 유심칩기간이 다되서 핸드폰으로조차 주식을 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수익을 주었던걸 그냥 하루아침에 다 날려버렸다. 정말 바보같다.
이런 욕심을 부리다니 왜 갑자기 자랑심리가 생기는걸까?? 유튜브 동영상을 올릴때도 그랬다.
블로그에는 5월달까지만 거래를 하고 쉬겠습니다. 라고 써놓고 6월에 유튜브 동영상을 올릴때는 하루 100만원씩 수익을 올려찍었다.
뭐랄까 주식관련 까페에서도 일100만원을 찍는 사람의 일지는 조회수나 추천이 많은반면 소액으로 연습하는 사람의 일지는 조회수나 추천 댓글자체가 거의없고 썰렁하다.
이상하게 다른사람과 경쟁심리나 자랑심리가 머릿속에 상당히 많이 남았던거 같다. 그래도 다른사람들이 많은 수익을 보면 전업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봐 일주일씩 수익을 짤라서 올렸다. 수익금액이 자신의 월급의 2배이상 많아지면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내 자신도 그런 생각을 했음으로 자랑일지가 아닌 매매노하우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일지를 올려야지 생각했지만 다른사람들의 큰수익을보고 나도 질수없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6월달은 정말 무리를 많이했고 그결과 스트레스성 만성기침과 두통이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기침만 해도 두통이 찾아오고 집에서 그냥 누어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지고 안움직이다 보니 살도 찌고 자기혐오도 생기고 참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한달간 주식을 쉬고 여행을 다녀오고 금액을 줄이고 소액으로 다시 매매를 하면서 스트레스성 만성기침은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는가 싶었다.
일백을 찍지 말아야지하고 투자금도 완전히 줄였고 매매횟수도 하루 1~2번으로 줄이며 연습매매에 집중을 했는데...
지금은 쉴새없이 몇 연승중인지도 모를정도로 계속 승리를 하다보니 어느새 수익금이 생겨 이돈이면 하루 100만원도 달성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승은 안 좋은것이다. 자만심과 탐욕을 부축인다.
계속 이기면 손절도 안 하는 날도 생길수도 있고 익절 할 기회가 있어도 그동안 모은 수익금이 있으니 좀만 더 먹어보자 하고 무리하다가 때려맞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된다.
이번에는 추석으로 인하여 매매일수가 적어서 수익금이 만족스럽지 못한 생각에 풀베팅을 때렸는데 분명 수익구간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익절을 하지 못했다.
아니 익절을 못 했어도 오늘 최소 집에 있었으면 바로 대응이라도 했을텐데 일본에 가느라 대응조차 못했다.
이걸 일본탓이라고 보기보다는 1차적으로 내가 문제가 큰거다. 어제 그냥 익절하고 주말을 즐겁게 보냈으면 얼마나 좋았을려나...
일본에 와서도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한심스러워 노래방에 가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손실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 원칙을 지키지 못 했다라는 사실에 화가 너무났다. 내가 배드민턴이 잘 안되는 날은 이렇게 손실을 보거나 내 원칙을 지키지 못 했을때 화가 많이 나는거 같다.
오늘도 일본에서 일본애들과 게임을 하는데 게임이 잘 될리가 없다. 스매쉬도 분노에 차서 전부네트에 걸리고 체력도 금방 고갈되고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겠다.
(지금 내가 일본에서 보고 있는 만화책)
인터넷 카페에 와서 도박사 묵시록 카이지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카이지는 계속 잃다가 한방에 역전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주식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
그래도 카이지에서는 배울점은 심리적인 면과 항상 침착성을 잃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는걸 잘 묘사한 만화라 생각되서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잠도 안와서 잠이 올 때까지 근처 공원이나 길가를 계속 걸었다.
화요일날 반등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빨리 익절을 하던가 손절을 하던가 해야겠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쉬는 휴일이 많을때 마다 나는 자꾸 흔들린다.
자꾸 여행가기전에 큰 수익을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나 직장인들은 좋아하는 대체휴일조차 전업인 나는 싫다.
이게 아마 비중베팅때와 소액매매의 차이점인거 같다. 비중베팅은 한달에 2-3일만 매매를 해도 직장인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지만 소액매매는 거의 한달을 꾸준히 다 매매해야지 직장인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다.
비중베팅의 문제점은 한달에 2-3일만 제대로 매매하고 거기서 멈추면 되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매매하다가 월말에 손실로 끝나면 소액으로 매매한거보다 손실이 더 커져서 허무함을 느낄때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전업으로 한참 멀었다고 생각 할 때는 바로 이런 때가 아닌가 싶다. 급등하는 주식에 따라 들어가지 않고 참고 또참고 그러는 매매는 이제 다 잘하는데 중요한건 이렇게 연휴가 계속 되는날에는 흔들리는거 같다.
특히 9월달은 내가 회사원일때 보너스가 나오는 달이라 머릿속에 그때보다 많이 벌고 싶다라는 생각도 남아있는거 같다. 회사원이었을때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야 된다. 월별 수익이 아니라 년별 수익에서 회사원때보다만 더 많이 벌면 된다.
일단 오늘은 모든걸 잊고 잠자는데 집중을 하도록 해야겠다. 이상하게 추석때 태풍이와서 그때도 일이 터졌는데 이번주는 여길오니 또 일이 터지는구나 ... 이제 일본을 오는걸 좀 쉴까?
그런데 문제는 거의 1년치 일본가는 티켓을 다 예약해놓아서 다음주에도 또 여길 와야된다...
아.... 내년 티켓은 예약을 좀 생각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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