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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년 두번째 일본 배드민턴 대회 참가후기.... (역시나...)

 

 

일본 배드민턴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고 나서 몇 일간은 주식이고 배드민턴이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분명 지난번 한국 배드민턴 대회와 일본 배드민턴 대회때는 내가 주식을 거의 쉬었기 때문인지 너무너무나 배드민턴이 되었다.


그런데 대세 상승장이 오자마자 다시 주식거래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나의 배드민턴 실력은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몸이 아픈건 아닌데 머릿속의 생각이 다른 곳에 가있는 기분이다.


 


배드민턴 레슨을 받든 배드민턴 게임을 하든 머릿속에는 내일 주식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등에 사로잡혀서 그런지 점점 실력은 바닥을 기게 되었다.


그리고 더워서 그런지 한국 체육관에는 스파링 상대가 줄어들었고 나는 급기야 나는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쉽게 이기지 못 하는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배드민턴 대회는 나가면 떨어질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화가 나는것은 지난번도 그랬지만 예선전에서 1점차로 졌는데...


"그 1점이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져버렸다."



분명히 우리편이 포인트를 땄는데...

상대방이 포인트를 땄다고 하고 너무 화가나서 집중도 되지 않았다.


2승1패의 성적이었는데 어차피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또 예선에서 떨어졌다.


"매번 자신만만하게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결승은 커녕 본선의 근처에도 못 가고 탈락.... 


더 웃겼던건 뒤에서 일본 여자애들이 자빠지면 웃고 있었는데...


누군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글쎄...


우리팀 여자애들이었다.....


 



아니 같은편이 졌는데 위로를 해주질 못 할 망정 웃고있다니 너무나 쇼크였고 치욕스러웠다.


왜 그때 그렇게 웃었냐에 대해서는 궁금해서 나중에 술자리에서 만나서 따로 이야기를 해서 풀었지만 나로써는 정말 화가나고 열 받는 순간이었다.


6월에 주식으로 얻은 모든 수익금을 다 털어서라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식도 그렇지만 자만심은 역시 가져서는 안 되는 것 같다.



3월달에 일본 배드민턴 대회에서 전승과 한국 배드민턴도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면 나는 위로 올라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만심에 가득찬 나는 6월 한국 배드민턴 대회 예선 탈락과 7월 일본배드민턴 대회 예선 탈락을 하게 되었다.

이건 나에게 또 한 번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다음번에는 대회를 나갈 떄는 주식을 한 달이상 쉬고 나가던가 해야지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


주식으로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이런 대회들은 나가고 싶어도 쉽게 나갈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녀석의 소원 성취해주었으니 이걸로 내 임무는 끝났다) 

 

먼 곳에서 더운데 일본까지 와서 고생한 동생에게는 무척이나 미안하지만 이 녀석 소원인 일본 여자애들과 같이 식사라던가 사진찍기 미션은 성공시켜 주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 나는 또 다시 일본에 간다."

이번에는 동호회에서 회식이 있어서 가는데 이번주 회식에 가면 나는 또 얼마나 놀림을 당할까?


항상 자신만만하게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해보이죠 라고 말해놓고.


맨날 예선에서 떨어지니 이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


 

 

(너무 분해서 이 날은 평소에 안 마시는 술도 마셨다)


에휴.... 주식도 배드민턴도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이 날 만큼은 5년 넘게 배드민턴을 치면서 가장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하루였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본다 한들 B레벨이상의 일본 애들을 이길 수 없다라는 현실적으로 장벽에 부딛쳐 생각해보니 너무나 너무나 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