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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자료/매매일지

9월19일(월) 매매일지 (태풍에 의해 망한 하루)

추석 마지막날인 어제부터 정말 최악이었다.


일본은 태풍떄문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오는 노선들이 대부분 결항되고 말았다.


나는 일본에 갈 때 선박이나 비행기를 이용한다. 비행기보다는 주로 배를 많이이용하는편인데 배를 이용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제 선박과 비행기 가격차이는 거의없다) 김해공항은 일단 항상 주차장이 만실이라서 차를가지고 갈 수가 없다. 교통이 불편해서 대중교통으로 우리집에서 1시간이상 가야된다.


그리고 공항에 3시간이전에 도착해야되고 입국과 수속절차시간이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배로 갈 경우에는 출발 20분전에 도착해도되고 우리집에서 매우 가까워서 금방 갈 수 있어서 배를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곤혹스러웠다 전날 일본인친구랑 같이 식사를 헀는데 뭔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아주 매운 음식을 시켜서 아침부터 배가 아파 죽는줄 알았다. 그리고 오늘 한국에 출발시간이 7시라 배가 아픈상황에서 나는 배에 몸을 실을수 밖에 없었다.


배에서는 와이파이가 된다. 하지만 다운로드가 안 된다. 인터넷사이트를 보는건 기본적으로 되지만 느리다.

MTS는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지 작동이 가능한데 업데이트가 안 되기 때문에 주문을 넣을수가 없다.


자동 예약주문 스탑로스도 지난주에 설명했지만 아침에 장이 시작 할 때 시초가가 본인이 설정한 호가를 뛰어넘고 시작을 하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시초가가 얼마로 설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스탑로스도 사용 할 수가 없다.

 


9시에 장이 시작하고 나는 정말 돌아버리는지 알았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4% 갭상승으로 출발하는거다... 그리고 쭉쭉 올라간다...


아....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다. 거기다 파도가 너무 높아서 타이타닉처럼 배가 침몰할려고 한다.

곳곳에 사람들이 오바이트를 하고 그냥 시체처럼 길바닥에 다 쓰러져있다.


화장실을 가려고해도 이 사람들은 하나씩 넘고넘어야 겨우 화장실에 갈 수 있고 화장실도 만원이다.

배 멀미는 여지껏 한번도 안 했었고 배멀미 할 거 같으면 그냥 자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잘수가 없다. 화장실에서 토하는 순간까지도 주식창을 계속 보고 있었다.

4%나 올랐던 내 종목은 보합을 향해내려오고 있었다.


아... 정말 9월들어 되는게 없다.


태풍만 아니었어도 오후에 출발해서 오늘 아침에 갭상승분을 다 먹을 수 있었을텐데...


수익에 요즘 너무나 목 말라있다.


9월들어 크게 잃지도 않고 수익중이지만 크게 번적은 한 번도 없다.

오늘은 정말 크게 먹을 수 있는날인데 매매를 못 하니 돌아버리겠다.


구토와 설사로 몸은 이미 기진맥진하고 아무것도 못 하겠다. 서있기 조차 힘들다...

결국 탈진상태까지 찾아와 주식창을 덮고 자고 일어나니 한국에 도착했다.


 

 

(유심칩을 어제 새로 만들었다)


30분정도 연착이 되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했으나 한국에서 사용하는 유심칩을 분실하고 말았다.

태풍 때문에 내 배낭은 다 젖어서 숙소에서 물건들을 말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없어졌나 보다.


한국에 돌아왔어도 나는 매매를 할 수가 없다.

매매를 하려면 집으로 가야된다. 아니 한가지 방법이 있긴 있다.


와이파이존에 가서 매매를 하는것이다. 하지만 오래 서있지를 못 하겠다.

배가 아파서 빨리 화장실을 가지 않으면 화장실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질 않는다.




 

배낭에서 비상사태를 대비한 비상노트를 꺼냈다...


나는 주식할때 여러가지 노트를 가지고 있다.


시황노트, 종목분석노트, 날짜별 나의 감정을 담은 필링노트등


이 모든것이 있기에 크게 발전 할 수 있고 비상노트는 컴퓨터가 날라가서 내 모든 자료가 없어졌을때 사용 하는 노트다.


여행중 핸드폰이 고장나거나 망가지면 내가 관심종목들을 알 수가 없게 되는데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MTS로는 HTS의 관심종목이 연동이 되질 않는다.



비에 젖어서 노트는 이미 쭈글쭈글 해졌지만 글자는 확실하게 보인다.


마치 데스노트에서 나왔듯이 노트쪼가리만 가지고도 사람을 죽일 수 있었듯이 내 노트에 자그만한 필기 하나만 봐도 머릿속에 그 종목의 타점과 매수가가 그려진다.



 

 


지금은 택시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가야된다. 그리고 USIM칩도 다시 사야된다.


오늘 매매를 제대로 못 하고 소비되는 돈을 어떻게든 마련하기 위해 나는 MTS로 매수타점이 온 종목을 골라보았다.


그중 눈에 뜬 종목은 서희건설....


52주 신고가가 눈앞에 있었고 매수타점은 1650을 돌파 할 시 매수...


내가 지금 사용 할 수 있는 금액은 미수랑 신용밖에 없다. 특히 스윙으로 풀로 들어가있기 때문에 신용을 사용 할 경우 보유종목이 1%만 하락해서 장이 마감하면 다음날 반대매매가 나오게 설정이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잘못 매매하면 다음날 반대매매가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해야된다.


두세번 매매도 불가능하다. 매도가도 수정이 불가능하다 익절 할 수 있는 정확한 타점의 한방만 사용이 가능하다.


절대 이 매수가에 매매하면 뒤로 밀리지 않고 바로 수익이 날 수 있는 신의 한수라 불릴 수 있는 그 타점에 짧게 먹고 나와야된다.


택시비와 유심칩을 새로 살 수 있는 돈 정도만 벌면된다. 그 이상은 벌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와이파이존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다시 MTS를 볼 수없게 되니까...


이 주식이 수익이 났는지 손실이 났는지 집에 가기전까지는 나는 알 수가 없다.

클록킹 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듯 나는 서희건설을 매수를 해놓고 화장실을 갔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오니 서희건설은 예상되로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었고 내가 매수한 타점보다 한참으로 더 날라가있었다.

오늘은 장도 좋고 먹을것도 참 많았고 아침에 내가 보유한 종목만 익절했어도 80만원 이상은 벌었을텐데 너무나 아쉽다.


추석에 차라리 일본을 가지 말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전적인 손해는 오늘 없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주식을 하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법이다. 추석인데 집에 방구석에 앉아서 HTS나 쳐다보며 주식이 오를까 내릴까 생각하는거보다 밖에나가서 사람들과 만나고 재미있고 즐겁게 놀다온것만으로도 새로운 활력소가 생긴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비록 10만원밖에 못 벌었지만 앞으로 남은 거래일 7일동안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챙길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30일은 3일 연휴라 매매할 예정이 없음)



### 9월19일(월) 매매일지 ### 




서희건설


- 나에게 -1500만원을 날렸던 종목이라 잘 매매안하는 종목


- 52주 신고가 급소타이밍 공략


- 한 번밖에 매매를 못 해서 짧게 익절
 

 

 


 


(다시 수익률 100% 달성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