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일본에서 너무나 피곤했다.
일본 동호회 회식에 참 오랜만에 참여 했었다.
망년회나 송년회 그리고 여름회식등 총 일년에 3번이나 회식이 있었는...
작년에는 3번중 단 한 번도 참 석을 하지 못 했다.
"참석하지 못 한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작년에는 내가 인터넷으로 주식 유료강의 같은걸 들으니라고 일본 회식이나 다른 곳에 갈 수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되겠다라는 욕심과 그리고 인터넷으로 강의 다시보기가 일주일밖에 지원 안되고 해외에서는 다시 보기조차 지원이 안되서 다른나라 여행을 쉽게 갈 수조차 없었다.
올 해는 작년과 다르다.
나는 더 이상 인터넷으로 주식 유료강의 같은걸 듣지 않는다.
그런걸 안 들어도 이제는 마인드라던가 원칙이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강사의 새로운 강의가 나와도 이제 별로 궁금하지 않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는 욕심도 사라졌다.
(쥬스 같지만 술 입니다)
단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운영자금이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많이 들어서 조금 고달프긴 하지만 이것 또한 어떻게 나중에 해결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돈을 많이 벌기보다 그냥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이것저것등을 해보고 싶다.
작년에는 너무 주식에만 매달려서 사람들 이름조차 다 까먹고 머릿속에는 주식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진짜 짜서 못 먹었다)
올해 여름 회식은 작년에 보지 못했던 젊은 신입 멤버들이 참 많았다.
대부분이 여자였고 키도 엄청 큰 모델 같은 여자들도 몇 명이 있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젊고 예쁜여자가 있어도 말조차 붙여보기 꺼려진다.
개네들 입장에서는 나처럼 아저씨가 말을 걸어오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외국인 어드벤테이지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말을 걸긴 하겠지만 띠동갑이상 차이가 나는 젊은 애들과 공감할 만한 이야기는 나는 아마 하지 못할 것이다.
(3차에서 시킨 피자인데 한 입도 아무도 안 먹을거였으면 시키지를 말지 -_-;;)
그래서 그런지 나이드신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많이 않아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계속 경제나 정치와 문학등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었다.
옛날에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도 교류회 같은데를 가면 한국남자 대부분이 나이드신 아저씨나 아주머니들 대화 파트너로 걸리면 그냥 집에 가버리거나 혹은 잠깐만 대화를 하고 나가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물론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젊은 애들은 젊은 애들끼리 대화를 해보고 싶어하는건 나도 이해를 한다.
하지만 여기에 온 젊은 남자애들 대부분은 그냥 여자를 꼬시고 싶어서 왔지 공부할 생각은 별로 없다.
공부 할 때도 교제를 보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는게 원칙인데 취미라던가 사적인 것만 계속 물어보면서 접근 하는 남자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 애들이 많아서 교류회에 오는 일본여자애들도 많이 줄어들곤 하였다.
(야키소바 우동도 이것도 안 먹을거면 시키질 말지 -_-)
나도 초창기에는 일본어 교류회도 나가보고 한국에서도 가보고 그랬었지만 이제는 주말을 일본에서 평범하게 보내다보니 교류회라던가 한국어에 관심있는 애들과 만날 일이 없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인들 연락처를 받거나 라인을 받거나 하는 일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라인이나 스마트폰 자체가 없었으니 받을 것도 없었다)
아무튼 이제는 내가 나이가 든 입장이니 젊은 애들이 나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거기다 난 외국인)
10년전에 나는 젊었지만 지금의 나는 10년전 교류회의 아저씨나 아주머니 입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한국 동호회에서도 활동 하다가 정말 충격이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거기서 젊은 여자애들이 술자리에서 나에게 너무나 버릇없는 태도와 행동을 보여서 그 충격으로 젊은 여자애들이 많은 동호회는 많이 안 나가게 되었다.
(이 나이 먹고 3차인 새벽까지 달려보긴 처음이다)
그냥 한국이나 일본이나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는게 편하게 되어버렸다.
이 날 모임은 오후 7시부터 모임이 시작인데 내가 일본에 도착한게 오후 7시였다.
모임에 도착하니 7시30분인데 9시에 모임이 종료가 되어서 그런지 도착하니 대부분의 음식이 이미 전멸 된 상태였다.
내가 그나마 집어 먹은건 야키토리(꼬치)인데 이건 지난주 회식 때도 먹었지만 너무너무나 맛이 없었다.
나는 회식이라서 삼시세끼를 다 굶고 여기를 왔는데 도저히 내 입에 맛는 음식이 없다.
감자인지 알고 덥석 집어 먹었던 음식은 무였고 내 입 맛에 맛은음식 아니 음식자체가 이미 거의다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2차는 노래방을 갔는데 나는 확실히 느낀게 애나 지금이나 2차부터는 신입멤버는 단 한 명도 2차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아마 신입과 일반 멤버간의 약간의 벽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신입들은 대부분 배드민턴 초보고 대회를 안 나가다보니 생각보다 마주할 기회가 없다.
그리고 일본의 비싼 물가로 일본에서는 배드민턴 개인레슨을 받을려면 100만원을 주어야 된다. 우리나라는 10만원이면 되지만 우리나라 물가로 해서 비싼게 아니라 일본 물가로 해도 비싸다.
그래서 그런지 취미 활동에 개인레슨을 받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반찬들이 맛은 없는데 다 유료다 -_-)
나이가 들어서 시작한 사람들은 평생 초보로 살아야 된다.
신입들은 동호회 활동에 아무리 열심히 참가해봤자 제대로 된 레슨을 안 받으면 계속 평생 초보로 남을 것이다.
2차에 참가한 사람들은 어릴 때 학교에서 클럽 레슨을 받아서 잘하는 사람이 많다. 이 사람들과 나는 그동안 쭉 보아왔고 대회나 시합에 함께 같이 나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다 아는 사람들 밖에 없다.
"노래방도 일본은 너무 비싸다."
한국은 인원수 상관없이 시간당으로 계산하지만 일본은 한 사람당 각각 돈을 내다보니 요금이 엄청나다.
9명이서 3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고 우리 돈 40만원이 나왔다.(3만5천원씩 뿜바이했다)
이건 절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가격이다.
3차는 여지껏 단 한번도 참가 해본 적이 없는데 친구 한 명이 멀리서 왔고 나는 1차에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어서 3차에서라도 가서 먹어야 겠다 싶어서 3차에도 참석을 해보았다.
3차는 그나마 나보다 약간 어린애들 위주로 모였다.
그래도 내가 일본에 살 때는 어딜가나 내가 제일로 막내였는데 이제는 내 위로 몇 사람이 없다.
이게 참 슬프다 왜냐하면 3차는 애들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일본에 최신 애니메이션 이야기만 3시간 동안 하는데...
나는 주식하니라고 최근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이 없다.(물론 옛날에는 나도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았다 에반게리온이라던가 건담W이라던가)
거기에 나오는 단어들은 일본어가 아니다. 만화에 나오는 단어인데 다른 애들은 다 무슨말인지 아는데 나만 애니메이션을 안봐서 도저히 모르겠다.
근데 이게 참 웃긴게 술자리에서 처음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꺼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가 계속 경청하면서 듣고 있는데...
(키위 소주 정말로 키위가 들어있다)
무슨 이 사람은 3시간 넘게 계속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비와 도구들을 꼼꼼하게 설명을 하는데 내가 모르는 분야라 매우 지루했다.(몇 명은 자는 애들도 있었다)
3차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었나보구나....
다음번에는 3차는 참석하지 말아야지...
이 나이에 새벽 2시가 넘도록 달리다보니 너무너무나 피곤했다.
회식 뒤에는 다른 동호회에 가서 배드민턴을 치고 왔는데 체육관의 온도가 39도가 넘었다.
밖은 33도인데 여긴 실내라서 더 덥다.
우리나라는 에어콘도 있고 선풍기도 있고 창문도 열고 그러는데....
여기는 창문도 닫고 에어콘도 선풍기도 아무것도 없다.
여기서 운동하다가는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몇 일간 일본에 있다 왔는데 일본에서 너무 너무나 더워서 일사병이 걸린 건지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에어콘을 켜놓고 잠만 잤다.
8월에는 베트남 여행이라던가 여름휴가도 계획을 해보았지만 몇 주간 계속 일본에 있다보니까 다른 나라나 밖에 나가는게 도무지 귀찮고 밖에 나가기가 싫어졌다 -_-;;
역시 여름에는 일본에 가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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