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너무나 빨리도 지나갔다.
직장인일때보다도 나의 하루는 정말 빨리빨리 지나가는거 같다...
정신을 차려보면 한달이 우수수 지나가버리고 어느덧 1년이 후다닥 지나가버린다.
직장인이었을때는 3월에는 보너스가 나온다며 좋아하고 있었을텐데 전업투자자가 된 이후로는 보너스가 없다.
3월달에는 딱 회사 보너스만큼 주식으로 돈을 날려먹은 달이 아닌가 싶다.
이건 참 우울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잘 매매했는데 ....
중간에 유안타증권 서버에러로 인한 말도 안되는 손실로 중간에 이성을 잃어버렸다.
특히 지난주 화요일날 유안타증권이랑 전화하다가 참을수 없을정도로 성질이나서 당장이라도 유안타 증권에 가서 유안타 증권을 폭파시키고 싶은 충동이 들었을정도로 화가 났었다.
이전에 MBC뉴스에도 나왔지 않은가? 게임아이템을 샀는데 버그로 날려먹어서 보상해달라고 운영자에게 요청하니 운영자가 안된다고 해서 홧김에 BMW몰고 넥슨본사가서 박아버린 뉴스...
그 사람의 기분이 그 때 딱 내기분이다.
내가 서울 살았으면 당장 유안타 본사로 달려갔을지도 모르지만 부산에 있어서 그러진 못했다.
오랜만에 분노조절 장애가 다시 컴백해 돌아온 기분이다.
나는 솔직히 남 앞에서 화를 잘내거나 티를내지 않는다 불만이 있어도 냉장고에 꽁꽁 얼려두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트리는 성격이라 자잘한 일가지고는 화도 내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열받아본적이 최근에 딱 한번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내가 작년에 회사를 그만둘때 였다.
(보통은 화가나면 칼로리가 없는 제로콜라를 마시며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며 명상을 한다)
내가 회사를 마지막에 회사를 그만둘때 상황이 어땠었냐면 나는 몸이 아파서 거의 매일 퇴근후 병원에 진료를 보러갔었고 이런 와중에 우리팀에 직원이 총 3명이 있는데 2명이 둘다 휴가를 가버렸다.
하루정도 휴가를 간게 아니라 둘 다 일주일 이상휴가를 갔다.
한 명은 와이프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 때문에 휴가 한 명은 월차+ 자기 아기가 아프다고 휴가를 냈다.
중요한건 이 사람들이 휴가를 가면 이 두 사람이 부재중일동안 2명의 일을 내가 대신 해줘야 된다는거다.
나 혼자서 3명에 일을 하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빨리 끝나고 병원도 가야되는데 이 사람들 일 때문에 병원도 못 가고 하도 스트레스 받고 몸이 안 좋아 귀에서 난청도 들릴정도였다.
내가 GTO(국내판 반항하지마)라는 만화를 보았을때 거기서 교감이 스트레스를 하도 받아 열받아서 혈뇨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실제로 가능하다라는걸 이 회사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다.
여기서 참 웃기는 사실이 내가 휴가를 갈 때는 이 사람들이 나보다 선배라고 해서 내가 설사 휴가를 간다한들 내일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
그래서 난 휴가를 갈 때 휴가기간동안 할 일을 야근하고 남아서 모두 처리를 한 다음에 휴가를 간다.
이 사람들이 3주간 휴가를 갈 동안 나는 이 두 사람의 일을 다 했는데 내가 이 때는 몸이 정말로 안 좋았을때였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몸에 이상이 발견되었고 병원에서는 휴직을 내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쉬라고 할 정도였다.
원래 우리회사 휴직이 있었는데 2015년부터는 개인사정으로 인한 휴직이 사라졌다면서 수술을 받거나 그러지 않는 경우에는 휴직을 못 낸다. 우리 회사는 공기업이라서 그래도 사기업과 다르게 무급으로 휴직을 받거나 아프면 유급으로 휴직을 잘 내준다.
그런데 사건이 터졌다. 어떤 여자애 한 명은 입사후 딱 일주일만 출근하고 허리디스크로 1년을 휴직했다.
그런데 공기업이라 월급은 1년동안 계속 나왔다.
이런 뭐 웃기는 회사가 다 있는지 일주일 근무했는데 월급은 계속 나오고 to는 부족해서 이 사람일을 다른 사람이 다 하고 뭐 아무튼 이런 사건 때문에 휴직이 자유롭지 않게 되었다는거다.
(매우 화가나면 과자를 먹는다 난 군것질을 안 좋아해서 정말 화가 날 때만 과자를 먹는다)
선배들이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나는 병원에 가서 MRI좀 찍어보려고 딱 하루 휴가를 낸다고 했는데 ...
이 선배들이 정말 싸이코인가 나보고 휴가를 내지 말라고 한다.
내가 휴가내는날 자기네들도 휴가를 간다고....
아니... 뭐 이런 미친놈들이 다 있나 ??? 니네 지금 휴가 다녀온지 3일지났다.
3주동안 휴가를 다녀왔으면 됬지 무슨 또 휴가를 간다는건가...
한 명은 장례식 때문에 휴가였으니 바람 좀 쐐야겠다며 또 휴가를 낸다고 하고 한 명은 자기 자식 입학식인가 뭔가 일이 있다며 또 휴가를 쓴다고 한다.
내가 이 때는 도저히 안 되곘어서 이번에 휴가를 못 내면 난 그만두던지 할거다 하다 아웅다웅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다 엎어버리고 회사를 나왔었다.(진짜 내가 애내들 안 때린게 신기한거다)
(쿠크다스 녹차맛 과자)
이게 입사후 2번째 사직서를 낼때였는데 첫 번쨰는 과장이 사채를 썼는데 회사로 맨날 전화가 왔다.
내가 당시 급여 담당이라서 과장급여의 반을 때서 채권단에 보내줘야되는데 과장이 지월급이라고 중간에 결제하는걸 빠꾸시켜서 막았다.
나중에 채권단이 회사 사장한테도 전화하고 난리가 피워지는 이 사건이 밖으로 알려졌는데 과장이 지가 일을 벌어놓고 모든 책임을 나한테 뒤집어 쒸웠다.
회사에서도 나중에 이게 어떻게 된 사실인지 알고 참고 근무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 때는 내가 착해서 한 번은 봐주었다.
이 회사는 한 사람이 그만두면 거의 1년동안 새로운 사람이 오질 않는다. (우리 to는 1년에 한 번만 보충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빠지면 1년동안은 한 사람이 두명의 일을 해야된다.
뭐... 아무튼 첫번째 사직서를 냈을때는 내가 핸섬한 부처님처럼 넒은아량으로 이해 해주었다.
그 과장과도 다른부서로 옮겨졌고 문제는 두번째 사직서를 냈을때다.
나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회사를 안 다녀도 지금 일반인 월급정도는 매달 나온다.
당장 그만둬도 아쉬울께 없다.
내가 공기업에 들어간 이유는 딱 하나다....
결.혼....
일본관련업무를 하며 프리랜서로 일 할 때 수입이 훨씬 더 많이 벌었지만 프리랜서라는 일이 남들이 보면 그냥 백수로 느껴저서 결혼하는데는 무리가 있을거라 판단을 했다.
주변에 사람들이 넌 제대로된 직업만 하나있으면 결혼도 문제없을텐데라고 부축여서 내가 그 좁은 고시원에서 개고생을 해서 공부해서 겨우 여길 들어왔는데 서울출신인 내가 공기업 이전으로 지방으로 강제 이전당해서 5년넘게 결혼은 커녕 여자친구도 한 번 못 사귀어보았다 -_-
"에이... 드러워서 못 해먹겠네...!!! 그만둔다 이 자식들아!!"
사무실에서 큰소리치고 밖으로 나갔다.
또 한 번 쿨피스처럼 쿨하게 사직서를 던졌다.
난 솔직히 사직서 한 번 냈을때 언제든 난 여길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배라던가 과장이등은 나보고 사과를 하면 용서해준다고 하곤했지만...
내가 미쳤나...
월급도 조금주면서 뭐가 아쉬워서 여길 다니는가...
단지 정년이 보장된다는거 빼고 좋은점이 하나도 없다.
고향인 서울에 평생가서 살수 없고 결혼 못하면 지방에서 평생 혼자 그냥 살아야 된다.
거기다 지방제 순환근무라 부산같은 지방의 큰도시가 아니라 강원도 산골짜기라던가 외지에서 10년이상 무조건 가서 근무를 해야된다.
결혼을 해도 한두번은 기러기 아빠생활을 해야되는지라 정년을 제외하고 이 직업은 메리트가 하나도 없다.
그냥 다시 근무를 했는데 2번째 사직서를 냈을때는 진짜 그 선배라는 작자들 안 때린게 다행이었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길가에서 만나면 이 두 선배는 때릴지도 모른다.
이 사람들과 도저히 밥을 같이 먹으면 화딱지 나서 밥상을 다 엎어버릴거 같았다.
그 이외에도 웃긴 사건이 참 많았다.
회계담당자인 나는 회사의 전기료라던가 소득세 주민세등을 다 책임지고 납입을 해야되는데...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해서 맨날 이게 연체가 된다.
연체가 되면 가산세를 물어야되는데 사규에는 연체금이 발생되면 담당자가 사비로 내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규령이 적혀있다.
그래서 회계담당자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매우많다.
소득세나 주민세는 급여담당자라던가 다른 부서에서 전표를 결제 맏고나서 내 쪽에는 은행에가서 납부만 하는 업무인데 담당자들이 배를째고 일을 안 해서 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할 수 없이 나는 내 통장에서 내 돈으로 먼져 돈을 냈고 나중에 회사측에 돈을 청구해서 돈을 받았다. 그 때문에 내가 적금에 돈을 제대로 넣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 소득세 주민세가 한달에 몇 천만원정도인데 내가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항상 일반 통장에 천만원 이상씩은 꼭 나두었어야 되었다.
회사만 아니었어도 적금을 2~3개 더 들었을텐데 이 거지같은 회사 때문에 정말 손해 본게 많았다.
공기업이 웃긴게 정말 월급도둑들이 널렸다.
출근하고 와서 하루종일 핸드폰 게임하고 가는 놈들도 많고 컴퓨터를 다룰줄 모른다고 배째는 자식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도 중요한건 이렇게 근무태만인데 안 짤린다.
회사에 노조까지 있고 사장이라도 직원을 함부러 짜를 수가 없다.
그래서 선.후배간 주먹 싸움이 나는 일도 많았다. 심지어는 직원이 본부장한테도 주먹질한 사건도 있었다.
나는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주먹질하며 회사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첨 보았는데 특히 술만 마시면 이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래도 이사람들이 안 짤리는게 참 신기했다.
우리 지점은 나이드신분들이 많아 컴퓨터를 모르곘다며 배를째며 일을 안 하는데 그럴때마다 막내였던 내가 그 사람들 일을 대신 하게 될 때가 많았다. 과장이나 부장이 좀 커버를 쳐줘야된되는데 이걸 또 가만히 나두고 내가 이야기를 해줘도 과장이나 부장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결국 나는 몸이 완전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에서도 더 이상 무리하지 않는게 이야기를 해서 그만두고 나왔는데...
웃긴게 이 회사는 퇴사 직전까지 일을했다.
왜냐하면 인수인계를 해줘야되는데 다들 자기 일늘어나는거 인수인계를 안 받겠다고 하고 일을 안 하겠다고 한다.
보통은 과장이 이럴때 일을 시키면서 강력하게 말을 해야되는데 과장이 좀 띨띨이 같은 허수아비 같은 과장이라 모두에게 무시를 당해서 자기가 말을해도 다른 직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
그나마 회사생활 할 때 내가 말을 좀 들어주니 나를 엄청 부려먹는다. (역시 사회생활하면서 만만하게 보이거나 착하면 좋은거 하나도 없다)
(공기업에는 남규만 같은 상사가 한 명쯤 있어야 된다)
원래 공기업은 아무때나 인원을 충원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명이 그만두면 인원이 충원되지 않고 1명이 2명일을 해야된다.
나도 이런 적이 많아서 혼자 2명일을 한 적이 많았는데 선배라는 자식들이 자긴 일두개 하기 싫다고 배를 짼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인수인계를 안 해주고 마지막 날까지 일을 다하고 나왔다.
내가 사회경험이 없는것도 아니고 사기업도 3군데에서 일을 하다 왔는데 이런 사람들이 사기업에 있었으면 인사고가 때문에 다 짤리고도 남았을거다. 정말 사기업보다 공기업은 최악의 회사중 하나였다.
읏긴 녀석들이 인수인계를 안 받아놓고 퇴사이후 일 모르겠다고 또 전화를 한다.
내가 퇴사한 뒤에도 이 녀석들에게 이런걸 가르쳐줘야 될 이유는 없어서 나는 평소에 전화기를 거의 꺼두거나 비행기모드로 해둔다. (거기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전화를 안 받는다)
그 때가 살면서 아마 가장 화를 내본적이 아닌가 싶었는데 2016년들어 처음으로 분노조절장애가 다시 돌아왔었던거 같다.
(3월달에 내가 여친이 있었으면 정말로 힘내서 극복 했을수도 있었을텐데...)
저번주도 마찬가지로 유안타증권이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울분이 쏟아져 나와 화가 가라앉지를 않았다.
숨이 퍽퍽 막혀오던 그 때는 매매를 했으면 무조건 잃는게 당연했는데...
내가 주식을 하면서 내 실수로 돈을 잃은걸 쿨하게 인정을 해도 저렇게 어처구니없게 타의로 돈을 잃을경우 화가 참 많이 난다.
유안타증권에서 문제가 있어서 접속이 안되서 주식거래를 못 한걸 어떻게 50%는 고객책임으로 물을 수 있는건지 이해가 안갔다.
그 사건 이후로 몇 일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치러 가기도 귀찮고 밖에 나가기도 싫어서 이틀간은 방구석에서 쳐박혀 있었던거 같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아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먹는데도 분노가 치밀고 아무생각이 안 나서 삼각김밥을 라면에 넣는다는걸 실수로 냉장고에 있는 치킨을 넣어버렸다.
그렇게 한 이틀간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멍하게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주말에는 일본이나 다녀와서 기분전환 좀 해볼까 생각했다
원래 이번주는 일본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배드민턴 코치가 월례대회를 한다고해서 일본에도 안 갔는데 일정이 다음주로 미뤄졌단다...
뭐... 지금은 다시 정신차리고 내일부터 다시 최선을 다할 매매를 생각하고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업투자는 자영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투자를 했으면 손해보는 달도 있고 수익을 보는 달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반게리온의 마지막 장면)
앞으로는 꼭 매달 수익으로 끝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겠다.
조급함을 버리고 한발 한발씩 천천히 나가보자 ...
4월은 분명 좋은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이라 먹을거 파는곳이 없다 ㅠ.ㅠ (0) | 2016.09.16 |
---|---|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움 (0) | 2016.09.14 |
욕심절제... 그리고 현충일... (0) | 2016.09.10 |
랜섬웨어 나쁜놈들... (0) | 2016.09.10 |
네이버 티스토리 방문객 비교 (0) | 2016.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