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 없이 회사 창립기념일날 대마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2년전과 달리 이번에는 벛꽃이 그다지 많이 피지 않았다.
작년에 달리면서 느낀거지만 2박3일동안 100km는 너무 짧은 거리라 생각되어서 이번에는 대마도 자전거 여행 코스를 바꿔보았다.
(파란색이 이전에 갔던 코스 빨강색이 이번에 달린 코스)
첫 날 티아라 가서 가스버너와 캠핑도구를 산다는걸 깜박해서 쓰시마공항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후진해서 돌아와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그리고 첫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많이 달리지 못 했다.)
그 다음날은 정말 무슨 계속 산만 나오고 평지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주변에 슈퍼가 하나도 없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슈퍼가 없냐고 물어보자 마을 사람들이 집에서 먹을 것을 가져오면서 나에게 주었다.
예전 일본 자전거 여행 했을 때 느낀 정을 대마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 이번에는 비도오고 정말 너무 힘들었다. 코스를 130km정도로 예상했는데 200km가 넘는 거리라서 마지막날은 새벽4시에 일어나서 오후4시까지 정말 미친듯이 달리기만 했다....
중간 중간에 잠을 잘까봐 계속 과자와 빵등을 먹고 달렸는데 그 덕분인지 대마도 자전거 여행이후 살이 너무너무 많이 쩌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가면서 힐링을 하고 싶었는데 요즘 직장생활과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아서 여행하는 도중에 자꾸 짜증나는 생각만 하다보니 단걸 너무 많이 먹게 되어버렸다....-_ㅠ
원래 자전거 여행을 하면 그 날 어디서 잘까와 달리는 것 밖에 생각을 안 해서 머리속이 힐링이 되어야되는데 힐링이 안되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만 오다니 이번 여행은 완주를 했어도 성공적이지 못 한 여행인것 같다.
4월30일에는 시드니와 멜번으로 떠난다...
시드니와 멜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볼까 지금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정말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힘든 노력을 했었는데 ... 이제는 그 때 힘들었던것 보다 남은 여생을 편히 쉬면서 보내고 싶다....
나이는 젊지만 살아오면서 10년넘게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을 해오다보니 이제는 회사생활이 지긋지긋하고 신물이난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남은 여생을 쭉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즐기면서 보내볼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마도 그럼 결혼은 포기해야겠지만 어차피 뭐 ... 결혼은 안 해도 인생은 충분히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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