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2017 대마도 자전거여행

벚꽃구경하러 간 일본 대마도 자전거여행-1- <프롤로그>


(전체화면 보기는 유튜브에서 보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Part1. 전업백수와 자전거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공기업을 5년간 다니다 그만두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무엇을 할까 곰처럼 곰곰히 고민을 했었다.


처음에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볼까도 생각했었다.


영어학원에가서 영어도 배우고 있던 시절이라 이것저것 공부 해보는게 재미있었다.


호주로 떠나 영어도 배우고 금발의 미녀도 보면서 힐링도하고 정말 좋은생각인것 같았다.

 

 



(예전에 다녀왔던 시드니의 모습)


그리고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세계 자전거일주도 가능해질거 같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그동안 직장인이라서 할 수 없었던 세로운 일에 도전 할 수 있을것 같았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



 

 

 

호주워킹을 가기전에 한가지 더 도전을 해보고 싶은게 있었다




바로 회사원때도 내가 자신있어하는 주식으로 전업투자를 해보는 것이었다.


난 남들과 달리 승부욕이 강했다.


어렸을 때는 게임대회에 나가서 우승도 하고 케이블 티비에도 출연했었고 살면서 무언가 도전하는거를 좋아했었다.


주식은 회사를 다니면서 쉬엄쉬엄 했을때 정말 승률이 좋았다.


직장인일 때는 지수가 내릴때까지 기달렸다가 지수가 어느정도선까지 내리면 그때부터 사면서 매매를 했었는데


어느때는 주식으로 번 수입이 월급을 넘길때가 많이 생겼다.





"그 때마다 생각했던게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만 하면 얼마나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 앞에 닥쳐올 어마어마한 일들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주식으로 돈을 벌어 호주에서 주식을해서 굳이 외국인 노동자 체험을 안하고


외국에서 영어도 배우고 즐겁게 인생을 즐겁게 즐기다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도 했었다



"그리고 나서 영어가 숙달되면 세계 자전거일주라던가 무언가 더 재미있는걸 도전해보자!"



라는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를 처음 하였을 때는 단기투자는 하지 않았다.


난 원래 중장기 스윙으로 종목을 고르는 편이었는데 이것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전업투자를 한 뒤 내 앞에는 정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가짜뉴스로 주가를 하락시키고 공매도세력이 붙어 강제로 주가를 밑으로 끌어내리는걸 계속 겪게 되었다."


 

 



모 과자회사 주식을 샀을때는 2년전에 일어났던 식중독 사건기사를 다시 내보내면서 강제로 다시 주가를 떨어트렸고 그 다음에 산 주식은 대주주가 구속 되었다고 뉴스를 냈지만 오보였다고 2시간만에 정정기사를 내버렸다.


전업투자를 한 뒤에는 이런 사건을 계속 겪으니 너무나 지쳐버렸다.



시간과 돈을 동시에 날려버렸고 무엇보다 전업투자는 생활비를 벌어야되는 압박감이 너무나 강했다.




​회사원 때는 매달 월급이 나오니 좀 더 멀리 볼 수 있는...

전업은 매달 수익을 내야되니 그 압박감은 참으로 대단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개인이 공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악재뉴스가 있거나 혹은 강제로 악재뉴스성 찌라시를 내보내 주가를 하락시키는 일도 너무나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단타를 배워보기로 하고 유료강의 싸이트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이 때부터 나는 되돌일 수 없는 길에 들어서버리고 말았다" 


 

 

 

 

주식강의를 들은지 몇 일도 안되서 하루만에 1500만원을 날려버렸다....


정말 너무나 바보같았다.


주식수업중 강사님이



"왠지 이거 상한가 갈 것 같은데? "





라는 그 한 마디에 혹해서 나도 모르게 분수에 맞지않게 풀베팅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동안 손실본 걸 단 한방에 다 복구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억단위로 풀베팅을 때렸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다.


다음날 -10% 하락으로 시작하여 -15%까지 주식은 폭락해버리고 말았다.



“결국 단 하루만에 1500만원을 날려버렸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고 뭐고 모든 꿈이 순식간에 날라가버렸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의 반이상을 단 하루만에 다 날려버리고 말았다.





(주식으로는 단 하루만에 월급만한 금액을 날려먹기 참 쉽다)



이 때부터는 난 삶의 여유라는게 사라졌다.


주식으로 잃은돈을 주식으로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잠을 3시간 이상 자지 않았다.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며 다녀왔던 영어학원도 다니지 않게 되었다.



 

 

아니 도저히 영어를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영어단어 외울시간에 주식공부를 하나라도 더 했어야 되었기 때문이었다.


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했었고 몸매관리도 열심히 해왔던지라 나는 직장인이었어도 항상 50kg대의 몸무계를 유지하였었다.



아침.저녁으로 헬스클럽이나 배드민턴장등을 다니며 끊임없이 운동을 하였지만 운동도 다 그만두었다.


야근이 있어도 24시간 헬스장을 끊어 무조건 운동을 해서 하루에 일정한 칼로리를 소모하여 살이 안찌게 만들었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살찐다는 주변사람들보면 자기관리 부족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야근이다 회식이다 뭐다해도 분명히 시간을 만들어 운동을 할 수 있다.


단지 본인이 귀찮아서 못 할뿐 그건 다 핑계라고 생각했다.


이 때부터 방구석에서 나오지 않고 하루종일 HTS를 키며 주식 회사들이 무슨 회사인지부터 찾아보고 실적은 어떻게 나올까?


그리고 차트와 패턴분석등을 계속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공무원 시험준비하듯 100만원짜리 유료강의를 계속 끊어듣고 주식을 배우는데도 주식으로 돈을 버는건 쉽지 않았다.

오히려 욕심이 더 심해져서 돈도 또 날리기도 하였다.


점심도 매일 라면과 빵만 먹게 되었다. 어느날 중화요리를 시켜먹었는데...




"짜장면 값을 계산하다가 주식이 폭락하여 하루만에 100만원을 날려먹었다."




그 뒤 점심시간에 배달음식은 절대 안 시켜먹는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주식시장이라 점심시간에 밖을 나가거나 식당에서 밥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고 너무나 힘들었다.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에 차안에 들어가서 잠시 눈을 붙이거나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주식 하다가 깜박 졸기만 해도 몇 백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시간은 눈 깜짝 할 사이에 흘러가버렸다.


호주워킹은 이미 내 나이가 지나버려 갈 수도 없게 되었고 영어공부는 그 뒤로 해본적도 없고 주식을 공부하니라 그나마 알고 있었던 영어단어들도 모두 다 잊어버렸다.


아니 영어단어뿐만이 아니라 주변사람들 얼굴이나 이름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게 되었다.



항상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차트만 보고 새벽에는 미국장이나 우리시장 분석과 복기등 쉬지 않고 계속 주식만 해왔다.



 

 


(이전에 잃었던 돈을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빛을 바랬다.


시장에서 잃었던 돈을 조금씩 다시 찾기 시작해왔고 수익으로 끝나는 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익 좀 나기 시작했으니 좀 쉬어도 좋을까?

생각하고 잠시 쉬면 어김없이 계좌는 개박살나면서 내 숨통을 조여왔다....


 

 

 

(수익이 큰 사람은 손실도 크게 보기 쉽다) 

그리고 몸이 많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한여름인데도 폐렴환자처럼 시도 때도 없이 계속 기침을 한다."









 

병원에 가보니 스트레스성 마른기침이라고 주로 수험생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이라는데...


주식을 하면서 신경을 너무 많이 쓰다보니 이렇게 되버렸다.

거기다 시도 때도 없이 입술이 헐어버리며 귀에는 자꾸 물집 같은게 생기기 시작한다.

난청처럼 귀에서 예민한 소리도 들리고 몸에서는 건강 적신호가 점점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수익이 나도 큰 돈을 베팅 할 때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몸에서는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기침이 계속나와 운동도 하기 힘들고 영화관 같은데도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기침 좀 그만하라고 해서 자주 갈 수 없었다.


주말에는 주변사람들을 만나려고해도 감기 걸린걸로 알고 꺼려하고 사람이 사람 사는거 같지 않았다.




 

 

 



 



예전과 달리 체중이 너무나 많이 불어나면서 살도 찌다보니 자기혐오 증상도 생기 시작했다.



돈을 잃을때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 만나지 않게되고 점점 히키코모리가 되가는거 같았다.


그래도 잃고 따고 돈을 계속 벌어오면서 어떻게든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매매가 안정적을 찾아가 연말까지는 무조건 수익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드디어 시장에서 잃은 돈을 찾아 수익으로 전환했다.


이렇게 까지 되는데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변에 나와 비슷하게 강의를 듣거나 같이 시작했던 동료들은 전부 깡통을 차고 주식시장에서 퇴출이 되었다.


아니 깡통만 찬게 아니라 내 앞 집에 사는 아저씨는 주식하다가 자살까지 하셨다.


이 시장에서 큰 돈은 벌지 못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남은 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었다







.

 

 



어느날 거울을 보니 왠 아재가 한 명 서있었다.


옛날과 다르게 20KG 가까이 살도찌고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털도 빠져버린 그 모습은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었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변해버린거지???


그냥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않아 눈물을 흘렸다.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퇴직금을 받아서 80일간의 세계일주라도 다녀왔으면 되었을걸...“


“호주워킹이라도 미리 신청이나 해둘걸...”


“이제는 결혼 같은건 할 수도 없고 내 주변의 친구들은 이제 대부분 결혼해버렸구나...”







여러가지 생각과 만감이 교차하며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나는 원래 매년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해외여행도 좋아하는 편이라 유럽이나 미국도 매년 한 번씩 꼭 갔었다.


카메라에는 항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 많이 있었는데 주식을 하고나서는 카메라 안에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정말 여러나라를 많이 돌아다녔었다)




"봄에 언제 벚꽃을 보았고 가을에 언제 단풍을 보았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식을 하면서 내 삶에서 여유라는게 사라져버리고 몸도 마음도 모든게 망가져있었다.


그냥 아무것도 한 것없이 나이만  들어버렸다.




"결혼도 못 하고 이제 자전거로 세계여행이라던가 호주워킹 홀리데이라던가 모든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가 되버렸다."



슈퍼에서 쇼핑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집 앞에 큰 벚꽃나무에 벚꽃잎들이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는걸 보았다


아니 이 나무가 언제부터 우리집 앞에 있었던던거지???


“분명 이 나무는 예전부터 우리집 앞에 심어져있었다.“



그동안 내 주변에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과 경치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동안 주식에만 열중하니라 이 모든걸 보지 못했었던 것뿐이었다.



올해만큼은 벚꽃구경도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잠시나마 주식을 생각하지 않고 쉬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 딱 한군데가 있다.



바로 부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마도(쓰시마)가 완벽한 전략적 요충지였던 것이었다.



생각난 김에 나는 바로 대마도로 가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그냥 가는게 아니라 예전처럼 대마도를 자전거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회사 들어가기전까지만해도 나는 자전거로 한국을 전국일주 했었고 바다 건너 일본까지 전국일주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일본자전거 일주를 마치고 자전거는 거의 고철더미가 되어버렸다.


5000km를 20kg넘는 짐을 싣고 달리다보니 성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자전거가게에 가도 새로 사는게 오히려 더 쌀 것이라면서 새로운 자전거를 추천하였지만...


"3개월동안 나와 동거동락을 하며 여행을 했던 여행친구를 쉽게 버릴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자전거를 버리지 못 하고 30만원 가까운 돈을 투입하여 자전거의 모든 부품을 교체하였다.


톰행크스 주연의 케스트 어웨이에서는 배구공에 그림을 그려놓고 배구공과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말을 하는데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나도 자전거와 이야기를 나눌만큼 그만큼 정이 들었었다.



 

 

 

 



하지만 자전거 부품을 모두 교체후 나는 곧 바로 취업을 해버리고 말았다.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나는 지방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고 부산에서는 자전거를 타기가 상당히 쉽지가 않았다.


특히 부산에서는 언덕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어디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었고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자전거는 서서히 멀어져만 갔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버렸다...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 사이버포뮬러SAGA에서는 하야토는 구형이 되버린 아스라다를 창고에 쳐박아 둔 뒤 한동안 타지 않았다.


나도 계단위에 묶어둔 자전거를 몇 년간 보지 않고 있었다.

습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미 여기저기가 다 녹이 쓸어버렸고 타이어도 바람이 빠져있었다.





(곳곳에 녹이 많이 쓸어있다)



(자전거 청소 동영상)



"이거 움직이기나 할까? 녹은 어떻게 제거해야되는거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참... 막막하기만 하였다....

자전거 청소라던가 이런것은 시간이 참 오래걸리는데 ...


주식을 하니라 이런것에 일일이 신경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오래된 전우의 다시 만나게 된 것 같다)





별 수 없이 녹제거는 포기하고 타이어에 바람부터 넣어보았다.


바람은 빠진것일뿐 타이어가 손상된게 아니었다.


걸레로 자전거의 이곳저곳을 닦았고 체인에는 기름칠을 해주었고 곳곳에 WD와 구리스로 연화작업을 해주었다.


 


(펌프도 10년이 넘어 다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발펌프도 고장나 어쩔 수 없이 펌프를 또 새로 구입하였다)



 

그리고 자전거여행을 이번에는 좀 더 멋있게 담아보고 싶었다.


예전에는 D700이라는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는데 사진만으로는 뭔가 아쉬워서 큰 맘먹고 카메라도 새롭게 구입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최신 카메라로 4K의 화질로 영상을 담아낼 수가 있었다.


 


(나와 그동안 일본자전거 일주를 함께 해왔던 D700)





(GX85 가볍고 화질좋은 새로운 녀석을 구입하였다)


정말 세상이 발전한게 예전에도 어떻게든 동영상은 촬영 할 수는 있었다. (카메라와 제품소개는 https://youtu.be/7Uw1OYDfLYY)


하지만 당시에는 메모리의 압박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제약이 많았고 고화질로 동영상을 찍는다고 한들 트래픽 때문에 인터넷에 영상을 올릴 곳이 없었다.


이제는 이렇게 여행한것도 영상을 공유 할 수 있다니 참 세상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그리고 주행영상은 고프로를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쌌고 고프로짝퉁 짭프로는 배송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 안 쓰는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있어서 그걸 거치대에 장착하여 액션캠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생각보다 화질도 괜찮았다)


​(자전거를 청소하고 테스트 주행영상)

그리고 예전에 자전거여행을 할 때는 스마트폰이 보급이 별로 안 되어있어서 지도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다녔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길을 물어볼 필요도 없는거 같다. (나는 여행만큼은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선호하는편이다)




(샤오미 2세대용 핸들바 가방도 구입하였다)


그리고 샤오미 2세대 배터리도 구입했다.


용량이 무려 20000mah를 자랑한다.(샤오미 2세대 베터리 테스트 영상은 https://youtu.be/jkHltiH5pYs)


핸드폰을 무려 8번이나 충전 할 수 있고 핸드폰뿐만이 아니라 맥북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상 참 좋아졌다.


 

​(핸들바 가방에 쏙 들어가는 샤오미 2세대 보조베터리)


내가 자전거 여행 할 때는 보조 베터리라는게 없고 충전지를 배터리원으로 이용하여 사용하는 충전기는 존재했었는데...

거기다 충전지를 넣는 제품은 핸드폰 충전도 잘 안되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도중 식당이나 맥도날드등에서 강제로 충전을 하기 위해 기다린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샤오미 2세대 보조베터리로 아주 든든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테스트주행과 자전거 점검을 받기위해 근처 자전거가게에 갔는데 가게에 가는도중 바퀴가 터져버렸다.


알고보니 빵꾸가 안쪽에서 났고 림테이프가 오래되서 찢어져버렸다.



 

 


​(너무 자전거가 오래되어서 림테이프가 찢어져버렸다)




자전거를 산지 10년도 넘었는데 이게 아직도 정상인게 이상한 것 같았다.

이곳저곳 자전거 점검과 부품교체를 했고 대마도 자전거여행의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준비는 되었지만 막상 두려움이라는게 떨쳐버릴 수가 없다.




먼저 예전과 다르게 살도 많이쪄서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예전에 일본자전거 일주때 모습)




"그리고 두 번째로 밖에서 노숙을 안 해본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또 예전처럼 노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박이나 호텔에서 묵지 않고 자전거여행을 떠나는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민박이나 호텔등을 정해놓고 목적지까지 달리는건 그 순간 여행이 아니라 100미터 달리기 레이스로 바뀌어 버린다.


졸리거나 피곤하면 언제든지 밖에서 잘 수 있고 시간에 구해 받지 않으며 주변의 멋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게 주 목적이지

단순히 자전거로 빨리 달리기만 할 것이라면 철인 3종경기를 나가고 만다.






여행의 목적이 천천히 즐기지 않는 여행이 아니면 이 여행은 의미가 없다.


내가 옛날에 일본자전거 일주를 했을때 좋았던 점은 현실세계와 완전히 격리되어 오로지 내일은 어디서 자야될까?

 

내일은 어디까지 달려볼까 오로지 이것만 생각하고 달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일본 자전거여행은 전화도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이 많아서 스마트폰 중독에 걸릴 일도 없었다.


티비도 라디오도 없기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현실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즐기게 되었을 때는 이런저런 불안감도 있었지만 이 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이번에는 비록 짫은 일정의 별볼일 여행이지만 옛날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주식을 하면서 장기간 해외여행이라던가 평일에 여행을 가는건 정말 힘들다.

조금이라도 시장을 지켜보지 않고 떠나있고 종목복기라던가


시황체크를 게을리하는 금세 계좌는 파랗게 되며 시장에서 퇴출 당하기 일 수이다.




주식으로 월 천만원을 벌면 뭐하는가?




 이제부터는 장밋빛 인생이 시작 될거 같은가 절대 아니다 자만하다가는 바로 그 다음달은 마이너스 천만원을 찍을수도 있다.


트레이딩의 세계에서는 한 번 슬럼프가 오면 다시 빠져나오는데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겪어야 된다.

이번에는 주식을 잠시 내려놓고 평일에 여행을 다녀왔다.


 

 



왜냐하면 대부분 평일에는 어딜가든 단 한번도 주식관련 뉴스를 안 살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달리는데만 집중하고 싶었다.

달리는것 이외에 다른건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단순하게 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아래서 자전거여행을 즐기고 싶을뿐이다.

그렇게 나의 일본 대마도 자전거여행은 시작되었다...